▲ 전남 구례 폭우에 비닐하우스 농작물 침수된 모습
지난 17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전남지역에서는 축구장 1만 900개 면적에 해당하는 농작물이 침수되거나 유실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벼와 논콩, 채소 등 7천786.8ha(헥타르·1㏊는 1만㎡)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축구장(0.714ha) 1만 900개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침수 피해가 7천764.7ha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유실·매몰 피해는 22.1ha에 달합니다.
시군별로 신안 2천8ha, 함평 1천496.8ha, 나주 1천309.4ha, 영광 760ha 순입니다.
작물별로 벼 6천531.7ha(83.9%), 논콩 486.3ha, 채소류 263.2ha, 과수 114.9ha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극한 호우로 농경지 배수로와 제방이 넘쳐 흘렀으며, 영산강 지류가 있는 시군에서 침수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농가는 오는 30일까지 해당 농지 소재 읍면동사무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작물별 피해에 따라 재난지원금은 ha당 농약대 100만∼300만 원, 작물을 다시 심는 비용으로 400만∼900만 원이 지급됩니다.
피해율에 따라 생계비와 농업정책자금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도 지원됩니다.
전남도는 피해 농가에 대한 신속한 복구 지원과 함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민·관·군 인력 지원도 할 방침입니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빠른 복구를 지원하겠다"며 "아직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농가는 농작물 재해보험에 반드시 가입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