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섭씨 50도를 넘는 폭염 속에 수도와 전기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IRIB방송 등 이란 매체와 외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주 들어 이란 남서부 부셰르주(州)의 보라즈잔 지역은 낮 최고기온 50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기온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섰습니다.
파테메 모하제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전기와 물 소비를 줄이기 위해 23일 수도가 있는 테헤란주에 공휴일이 선포됐다고 엑스(X·옛 트위터)로 전했습니다.
테헤란 외에도 이란 남부 일대의 10여 개 주의 관공서와 은행 등이 23일 휴무할 예정입니다.
당국은 테헤란 지역 강수량이 60년이래 최저치를 보이면서 테헤란에 상수를 공급하는 댐의 수위가 100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때문에 테헤란의 많은 주민이 지난 며칠 동안 단수를 겪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늘며 전기 부족 현상도 커지고 있습니다.
케르만샤 등 일부 지역은 순환 정전을 예고했다고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