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임명, 예단 일러…24일까지 경과 지켜봐야"
"'강선우 임명'? 일반론적 의견일 뿐…아직 결정 안 돼"
"강선우, 사과와 반성 수차례…여러 사안 고려해 결정될 듯"
"강선우, '갑질 논란' 뼈 아프게 돌아보고 있을 것"
"국힘, 尹 빈자리를 전한길로 메우려고 해…웃픈 현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李 '을 보호' 강조와 반대되는 행보…많이 안타까워"
"문진석, 식구라는 이름으로 미화…강선우 감싸다 너무 나갔다"
"수면 위 드러난 '보좌진 갑질'…법적 처벌 사례로 남겨야"
"전한길, 당 위신 떨어뜨리는 인물…보수의 가치 아닌 '극우'"
"전한길 입당에 당내 반응 '뜨듯미지근'…강한 메시지 내야"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직격 (FM 103.5 MHz 17:00 ~ 18:00)
■ 일자 : 2025년 7월 22일 (화)
■ 진행 : 주영진 SBS 앵커
■ 출연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주영진: 우리는 여의도 정치 파트너 두 분의 국회의원 모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용우 의원, 국민의힘의 김소희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소희: 네, 안녕하세요.
▶이용우: 안녕하십니까?
▷주영진: 두 분께 드릴 질문을 뭘 처음 드릴까 했는데 오늘까지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이용우 의원님 미리 예상하고 오셨죠?
▶이용우: 예상 못 했습니다.
▷주영진: 예상 못 하셨어요? 요즘 민주당 의원분들 강선우 후보자 이야기 나오면 적극적으로 변호하시는 분도 있고 조금 곤혹스러워하는 분도 있고 그런 것 같은데 우리 이용우 의원님은 어떠세요?
▶이용우: 마음이 편하지 않죠.
▷주영진: 편하지 않으시죠?
▶이용우: 여러 가지 고민도 있고 생각도 많이 있습니다.
▷주영진: 오늘 대통령실에서 강선우 후보자와 관련해서 브리핑을 했습니다.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겠다. 언제까지인지 들어보시죠.
▷주영진: 아침 오전 브리핑이어서 날짜가 명기가 안 됐는데 오후에 조금 전에 한두 시간쯤 전에 대통령실에서 모레까지 재송부해 달라,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 때와 비슷하게 이틀 준 거죠. 그리고 모레까지 만약에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아서 보고서가 채택이 안 된다면 그다음 날부터는 언제든지 임명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용우 의원님 지지자들이, 당원분들이 거리를 지나시다가 지역구에 사시는 분들이 '강선우 후보자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이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질문하시면 어떻게 답변하고 계십니까?
▶이용우: 질문을 못 받았습니다. 제가 요새 국정기획위원회 때문에 지역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가지고요.
▷주영진: 그러면 SBS <주영진의 뉴스직격>의 주영진 앵커가 이용우 의원님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강선우 후보자 이재명 대통령은 임명하겠다는 뜻을 오늘 대외적으로 공개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용우: 일단 재송부 요청을 했고요. 24일까지 경과 보고 양당의 의견들을 좀 충분하게 좀 들을 것 같고 국민들의 의견도 더 듣는 시간이 될 것 같고요. 재송부가 되든, 되지 않든 그 이후에 최종적인 판단은 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예단하는 것은 아직은 이르다 이런 생각은 들기도 하고요. 시간표를 미리 뭔가 좀 하는 것은 조금 그렇습니다.
▷주영진: 이 의원님 답변이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대목이네요. 그런데 지금 그 말씀 들으니까 저도 우상호 정무수석이 이틀 전에 브리핑을 할 때 이진숙 후보자 지명 철회만 브리핑을 했어요. 강선우 후보자 문제는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 그런데 우상호 수석이 그렇게 답변했어요. 강선우 후보자는 임명하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주영진: 그렇게 답변을 했는데 이 의원님은 왜 아직까지 결정이 안 난 걸로 말씀하세요?
▶이용우: 결정이 안 났으니까요. 그냥 일반적인 얘기한 겁니다.
▷주영진: 일반론적인, 원칙적인 이야기하신 거다?
▶이용우: 통상적으로 보면 재송부 과정에서 여야 간 이런저런 논의들을 하고 국민의 의견들을 청취하는 기간이 부여되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를 다 감안해서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는 일반론적인 말씀을 드린 겁니다.
▷주영진: 저를 이렇게 유심히 쳐다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아주 진정성은 느껴지는데 그 답변 내용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실지, 고개를 갸웃하실지 모르겠는데 김소희 의원님, '국민의힘은 장관 되더라도 우리는 인정하지 않겠다' 이렇게 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김소희: 했죠. 그리고 이용우 의원님 저랑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같이 활동 중이신데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제가 말씀드렸어요. 장관이 되시면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직장 내 갑질이 지금 다 진정서가 제출돼 있거든요. 직장 내 갑질, 그리고 재취업 방해 그리고 임금체불 다 고용노동부 소관 관할 사항이에요. 그거 장관 되시면 살펴보시겠다고 했고, 지금 진정서 이미 제출돼서 접수돼 있습니다. 그래서 추후 절차가 들어갈 텐데 그럼 그 문제에 대해서 임명하시더라도 장관 되시고 나서라도 계속 그 문제가 나올 텐데 걱정 안 되시는지 잘 모르겠고 일단, 이재명 정부가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약자 보호, 성별이나 계급에 의해서 차별 없는'을'을 보호하는 그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시겠다고 했는데 일단 그거랑은 반대되는 행보를 하고 계셔서 안타깝습니다.
▶이용우: 근데 그 지점은 아마 이런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강선우 후보자의 비판과 지적 이런 부분들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마 당내든 대통령실이든 없을 거 같고요. 다만 그런 거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과정들이 진행 중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 마치 그런 부분조차도 우리는 인정하지 못 하겠다 또는 그거에 대해서 옹호하겠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과연 많이 있을까..
▶김소희: 근데 실제로 오늘 아침에 문진석 의원님 발언 듣고 너무 깜짝 놀랐거든요. 보좌관은 식구처럼 해서 일반 갑질과는 조금 다르다는 멘트를 하셔 가지고요.
▷주영진: 일반 직장과는 다르다.
▶김소희: 직장과는 어떻게 다르죠? 어떻게 다른가요?
▷주영진: 지금 김소희 의원이 그 이야기 꺼내셨으니까 문진석 의원 민주당의 원내 운영 수석 부대표를 맡고 있는데 문진석 의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이용우 의원님이 요즘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일하시느라고 바쁘시다고 하셨는데 정치 현안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도 다 팔로업하고 계실 거라고 믿고요. 한번 문진석 의원이 이야기 어떤 이야기하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문진석 의원 영상)
▷주영진: 문진석 의원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인터뷰를 통해서 한 얘기인데 왜 저런 이야기했는지는 이해는 돼요. 이해는 되는데 저 이야기 들으시는 분들이 일반 직장 다니시는 분들이 이해를 넘어서 공감할 수 있겠느냐. 그런 생각이 좀 들었어요. 보좌진하고 이 의원님 관계는 어떻습니까?
▶이용우: 똑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근무하는 공간에서의 관계하고는 다르지 않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국회에서 의원과 보좌진 관계 속에서 사실, 예를 들면 이런 게 있습니다. 국회라는 공간에서 보좌진분들은 국회 공무원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국회에 들어와서 딱 처음 들여다보면서 의아했던 지점 중의 하나가 연가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근데 실제로는 연가를 적용을 해줘야 돼요. 근데 연가를 적용하는 의원실이 사실은 생각보다는 많지 않습니다. 그냥 융통성 있게 쉬는 거고 탄력적으로 쉰다라고 표현도 하지만 근데 저는 그게 의아했어요. 그러니까 저 환노위잖아요. 그래서 적어도 우리 의원실은 연가 제도를 정확하게 규정대로 한번 해보자. 그리고 심지어 국회 공무원이면 병가, 공가 이런 제도도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여전히 아마 제가 알기로 어느 언론에서도 국회 보좌진들의 근무 조건이나 근무 실태를 계속 수년 동안 지적하는 것들이 계속 있어 왔거든요. 저는 이번의 문제도 그 하나의 일단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지점에서 보자면 종합적으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우리가 들여다볼 부분이 있고 강선우 후보자 입장에서도 청문회 때 몇 차례 사과랑 반성을 했거든요. 저는 그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이라고 한다면 자기반성을 전제로 한 내용이었다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그런 지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아마 여러 가지 과정들이 좀 진행 중인 것 같다라는 말씀도 같이 드리겠습니다.
▷주영진: 본인은 사과를 진정성 있게 했는데 보는 시청자분들, 국민들, 또 해당 보좌진. 항상 이런 일이 우리가 예전에 요즘 학원 폭력이 상당히 심각한 문제인데 그게 5년, 10년이 지난 다음에도 사실은 문제가 계속되잖아요. 그래서 결국은 텔레비전에 나오던 연예인들이 갑자기 방송 활동을 못 하게 된다거나 이런 일이 있는데 해당 보좌진과 강선우 후보자가 만약에 만나서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받아들이고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모르는데 아직까지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그러니까 문진석 의원 얘기에 대해서 아까 약간 분개하시는 듯한 말씀을 하셨는데요?
▶김소희: 식구라는 이름으로 해서 너무 미화시킨 거고 강선우 같은 당 의원이어서 감싸는 차원인데 너무 나가신 것 같아요. 저는 첫 일성이 약간 이거랑 예외가 다르지만 성추행하신 분이 '딸 같아서 그랬어' 약간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이건 너무 나간 상황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가족이 남보다 못한 경우가 비일비재하잖아요. 저는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보는데 말씀주신 것처럼 보좌진과의 국회의원 간의 관계는 정말 특수관계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더 잘 해줘야 되는데 이 부분이 이번에 처음으로 수면 위로 드러났고 수면 위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 아마 국회 내의 보좌진들에 대한 직장 내 갑질을 처음으로 좀 알리는, 저는 제대로 지적하고 거기에 대한 법적 처벌을 해야 되는 사례로 남겨야 되지 않을까 그 정도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주영진: 두 분 국회의원 되시고 나서 사실은 의원실에서 함께 일할 보좌관, 비서관 사실 선발할 때가 제일 힘들잖아요.
▶김소희: 맞아요.
▷주영진: 내가 여기 전문가이긴 한데 내가 어느 상임위에 갈지 모르고 그 상임위원회를 잘하는 이런 보좌진을 꾸려야 하는데 그리고 딱 꾸리고 나면 정말로 그분들과 호흡을 잘 맞춰야 되는데 이게 상하관계라고 생각을 예전의 국회의원들은 그러셨던 것 같은데 요즘 22대 국회의원 분들은 안 그러실 것 같은데, 그랬는데 강선우 후보자가 이런 일이 있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깜짝 놀란 거죠. 지금 보좌진하고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김소희: 쉽지 않아요. 국회 경력이 오랜 친구들이기 때문에 저도 기대는 것도 많고 국회에 돌아가는 것들은 오히려 보좌진들을 통해서 배우고 저는 정책을 요청하고 그 사이에 조율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호흡을 맞춰가고 조율을 맞춰가는 과정이라서 굉장히 조심스럽죠.
▷주영진: 솔직히 나도 집안일을 부탁할 수 있다? 부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
▶김소희: 저는 그거를 애초에 어떻게 저런 걸 생각하지? 라고 하고 실은 강선우 후보자도 문자가 드러났잖아요. SBS 방송에 드러났을 때 그냥 일방적으로 시켰어요. 근데 그 앞에 '정말 미안한데 내가 이런이런 사정이 있어서 이것 좀 해줄래'라는 그런 뉘앙스가 아니었어요. 같은 보좌관도 내가 정말 미안하고 사정을 호소하고 그런 다음에 요청을 했으면 그거를 갑질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 문자상으로 봤을 때는 그건 명백한 갑질이었습니다.
▷주영진: 문진석 의원의 CBS 인터뷰에 대해서 과천의 민주당 이소영 의원도 '나는 보좌진은 식구다. 일반 직장과 다르다는 문진석 의원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 이소영 의원도 '오늘 한 분의 의원님께서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의원 보좌진 관계는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하셨으나 저는 그 말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직장 상사와 직원의 관계, 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는 한쪽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고 서로 간 위계가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따라서 두 경우 모두 인사권자의 요청을 상대방이 거절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법으로써 부당한 지시를 금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소영 의원의 발언에 우리 이 의원님은 동의하세요, 아니면 문진석 의원의 발언에 동의하세요?
▶이용우: 사실은 제가 국회에 들어오기 전에 소위 말하는 노동 베이스로 한 20여 년 동안 활동해 왔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노동자의 처지라든지 권리 이런 부분들을 주되게 목소리를 내왔는데 국회에 들어왔잖아요. 소위 제가 사용자의 지위에 있는 셈이거든요. 그래서 의원과 보좌진 사이에서 수평적으로 서로 소통하면서 격의 없이 업무를 같이 추진해야 된다는 것과는 다르게 별개로 분명히 소위 말하는 직장 내 괴롭힘의 요건 중에 우월적 지위라는 게 있거든요. 그 지점은 한편으로는 부정할 수는 없어요. 그것을 부정하는 순간 왜곡된 관계들이 양산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니까 업무를 함에 있어서 우리가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일하는 것과 실제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관계 정립을 우월적 지위라는 것을 통해서 어떤 왜곡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은 저는 이게 충돌한다고 보지 않거든요. 양립할 수 있고 그것을 충분하게 우리가 경계하면서 긴장하면서 지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이번 사안을 보면서 저 스스로도 과연 내가 100% 우리 보좌진과의 관계 속에서 격의 없이 지내는 부분과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하는 영역 속에서 100% 정도 깔끔하게 장담할 수 있을까, 저 스스로도 좀 돌아보게 됐고요. 저는 강선우 후보자도 이 지점에 있어서는 굉장히 좀 뼈아프게 그런 부분들을 돌아보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주영진: 이용우 민주당 의원도 보좌진과 의원과의 관계. 의원의 우월적 지위 이건 인정을 해야 된다 그걸 부인하고 접근하게 되면 왜곡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강선우 후보자의 이른바 갑질 의혹, 그리고 청문회 과정에서의 거짓 해명 부분은 강선우 후보자가 명쾌하게 다시 한번 사과할 필요성이 있다고 아까 문진석 의원도 이야기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반발, 여성단체들의 반대, 그리고 전 문재인 정부 때 여성가족부 장관이었던 정영애 전 장관의 추가 갑질 의혹 제기, '하라면 하라는 대로 하지, 왜 이렇게 말이 많습니까'라고 했다는 강선우 후보자가 이런 부분들까지 다 알려진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선우 후보자를 임명하겠다, 그러면 감수하겠다는 뜻이잖아요?
▶김소희: 그렇게밖에 해석이 안 되는데요.
▷주영진: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는 강선우 후보자가 발달 장애 자녀를 두고 있고, 가족학 박사라고 하는 것 때문에 사실은 누구보다 여성가족부 장관을 잘할 수 있는 전문성이 있다 주장을 하고 있는 거예요.
▶김소희: 그게 전문성이랑 다르게 취약계층을 돌봐야 되는 부처 특성에 너무 안 맞는 분이시고 실제로 임명이 되더라도 제대로 일을 하실 수 있을까 저는 그게 가장 우려되는 지점이고. 실제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여론이 굉장히 안 좋잖아요. 여론이 안 좋은 부분에 대해서 이걸 왜 감내하시는지 저는 그 지점이 가장 궁금하고 이걸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해야 한다 하면서 계속 방어를 해 주시고 있는 이 부분이 정말 이해가 안 되는데, 근데 여론은 바로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지지율은 떨어졌고요. 저는 한 3개월은 올라갈 줄 알았거든요. 근데 바로 떨어지고 그래서 윤석열 정부 때랑 똑같은 거 아니야라는 그런 반응이 중도층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요. 이걸 다 감당할 의향이시라면 임명을 강행하는 거겠죠.
▷주영진: 어제 이 자리에 나왔던 유인태 전 정무수석 민주당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고, 노무현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으로 일한 국회 경력도 많으시고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현역 의원을 장관으로 임명하면 낙마를 하면 그 사람의 정치 인생이 끝난다. 근데 물론 제가 그런 질문을 추가로 드리긴 했어요. 그게 그 내부 논리.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그 부분도 상당히 인간적으로 걸릴 수 있는 대목이기는 하겠지만 그러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 부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는 것 아니냐. 오히려 우리가 볼 때는 저 사람이 적격이냐 안 적격이냐 이 부분을 생각하는데 정치 생명이 끊어지고 안 끊어지고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내부에서는 대단히 그게 절박하고 절실하고 안타까운 문제일 수는 있지만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자격이 없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한다면 그건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를 거스르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냐고 질문을 드렸는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그런 이른바 동료 의원, 강선우 후보자 여기서 낙마까지 해버리면 정말 정치 더 이상 못 할 텐데 동정론 이런 것들이 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좀 들어요.
▶이용우: 동료분들과 그런 얘기를 했을 때 그런 방식으로 좀 접근하는 부분들은 제가 듣지는 못했고요. 다만, 이런 건 있는 것 같습니다. 아까 소위 말하는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부분이 있고 또 말하자면 한편으로는 도덕성 검증이겠죠. 한 부분이 있고 또 한편에서는 능력이라든지 자질 여가부 수장으로서의 역할들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느냐라고 하는 부분들도 또 한편으로 있고요.
▷주영진: 이른바 업무 적합도 말이죠.
▶이용우: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에서 판단함에 있어서 또 하나의 고심 지점이 저는 어떤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면 국민들의 여론의 비판이라든지 단체들의 지적 이런 것도 뼈아프죠, 당연히. 한편에서는 이게 인수위 없이 출발한 정부인데 계속 내각을 완전하게 세팅을 하고 빠르게 안정시킨 다음에 정말 지난한 과제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다시 한번 이런 과정들을 밟는 것에 대한 한편의 고심도 작동할 수도 있겠다. 제가 물론 대통령의 입장은 아니지만 그런 것도 좀 생각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은 추측은 해봅니다.
▷주영진: 정리하는 측면에서 이렇게 한번 질문드려볼까요? 이용우 의원님,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정부, 민주당 출범한 지 아직 두 달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인수위 없이 출발했는데 강선우 후보자 문제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 정부, 민주당 정부가 이렇게 어떤 위험이라고 할까요? 비판을 무릅쓰고 감수하면서까지 꼭 밀고 나갈 사안인가. 지지했던 분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고개를 갸웃할 수 있어요. 내부적인 논리로 강선우 후보자 참 아깝다. 능력 있는 사람인데 그 부분은 사과했으니까 어떻게 그냥 가면 되지 않겠느냐, 이 얘기는 이해는 되는데 그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냐. 저는 그런 생각을 오늘 좀 해봤거든요?
▶김소희: 그러니까요. 계속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이용우: 어쨌든 이게 일도양단식으로 답변을 요청하신 것 같은데 사실 복합적인 부분은 있는 것 같고요. 계속 말씀드리는 것처럼 굉장히 고민스러운 부분들은 누구도 부인하기는 어려운 사안이다. 그런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일단 당사자 본인이 분명하게 뼈저리게 이런 부분들과 관련해서 자기반성 전제 위에서 했던 사과조치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는 것 같고 당사자와 직접 대면하고 이런 부분들을 매끄럽게 진행하면 가장 좋겠지만 사실 그 과정도 리스크한 부분도 있을 수 있거든요.
▷주영진: 2차 가해 우려도 있고요. 자칫 공개가 될 수도 있고요.
▷이용우: 그런 부분까지 가서 정말 이런 과거의 부분을 좀 한번 이렇게 좀 정리하고 넘어가는 과정이 있으면 너무 좋겠지만 사실 그게 사람 관계 속에서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아마 사과와 반성을 했었던 것 같은데 그게 국민들한테 충분하게 다가가고 있는지는 사실 여러 가지 얘기들이 계속 나오니까 그런 부분들을 감안하면서 아까 말씀드린 그런 지점까지도 고려되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인데 복잡다단합니다.
▷주영진: 모레까지가 재송부 요청 시한인데 이르면 금요일날 임명할 수 있는데 추가 보도가 나온다거나 추가적인 어떤 의혹 제기가 나타난다면 상황은 반전될 수도 있다. 김 의원님 생각은 어떠세요?
▶김소희: 반전돼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희 야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동정심이 더 우세하게 작용했다고 보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인사청문회 준비하면서 증인 채택도 안 됐고 자료 제출도 좀 부실했거든요. 그런데 가장 순기능을 발휘한 거 아니었나 싶습니다.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아, 저런 면이 있었네' 하는 거요.
▷주영진: 사실은 이런 의혹 제기가 됐으면 해당 보좌진이 본인이 동의한다면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나와서 사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실 여부, 그 자리에서 진술한 사과가 이루어질 수도 있던 건데 그런 부분이 빠졌다?
▶김소희: 증인 채택도 안 됐고 실은 고용노동부에 진정서 낸 것도 다 갑을이라는 관계 때문에 그런지 굉장히 저희 당 의원을 통해서 진정서가 제출됐고 실은 저희가 고용노동부장관 인사청문회 할 때도 민주당 보좌진들 통해서 이 말씀 좀 해 주시라는 요청들이 좀 많이 왔어요. 그래서 전직보좌진협회 협회장 성명서도 제가 읽어드렸고 이런 의견들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님들이 말씀 안 하신 거에 대해서 저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했죠.
▷주영진: 알겠습니다. 이용우 의원님 좀 난처한 질문이 초반에 계속 많았는데요. 여성가족부 조직 개편이 되면 그때까지 시한부로 짧게 하는 건 어떠냐 그런 아이디어도 좀 나왔는데 그럴 가능성이 좀 있습니까?
▷주영진: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주영진: 아주 명료하시고 아주 단호하시네요.
▶이용우: 제가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합니다.
▷주영진: 알겠습니다. 강준욱 국민통합 비서관은 자진사퇴했다. '결과적으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시민들을 폭도라고 표현한 것은 더 이상 아무리 보수 진영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영입했다고 하더라도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결국 본인이 자진사퇴하는 걸로 결정이 났고요. 국민의힘 이야기를 하나 해야겠어요. 안철수 의원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의원 영상)
▷주영진: 안철수 의원의 영상 보셨는데 우리 두 의원님과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긴 했는데 전한길 씨. 송언석 원내대표는 뭔가 약간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도 다양한 사람들이 와야 되는데 '전한길 씨 들어오는 거 상관없다, 좋다. ' 오히려 이런 얘기하고 있고 안철수 의원이나 조경태 의원이나 한동훈 전 대표는 어떻게 '극우 프레임이 아니라 극우다, 우리가 극우가 돼가고 있는 거다'라고 하는데 김소희 의원님 생각은요?
▶김소희: 저는 안철수 의원님 생각에 동의를 하고 기본적으로 전한길 씨가 주는 메시지가 두 가지가 있는데 부정 선거를 옹호하고 계엄을 옹호하고 있잖아요. 이 두 부분은 우리 당의 가치라기보다는, 보수의 가치라기보다는 극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전한길 씨 입당을 온라인 입당으로 했다치더라도 이분에 대해서 송언석 대표께서 저렇게 약간 '뜨듯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거에 대해서 저는 매우 속상하고 제 입장에서는 당헌, 당규, 당의 위신을 현격하게 떨어뜨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든지 의지를 갖고 좀 강한 메시지를 내주시는 게 지금 국민들이 보수를 지키려고 하는, 괜찮은 합리적인 보수를 생각하는 국민들이 바라보기에 그게 적절한 것 같고 지금 굉장히 많이 걱정하시잖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개혁하겠다, 혁신하겠다 하는데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계속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매우 심란합니다.
▷주영진: 이 의원님은 전한길 씨라는 인물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이게 기사가 되고 기사로 보셨을 텐데 뭐 어떤 느낌이 드셨어요?
▶이용우: 김소희 의원께서 저렇게 말씀해 주셔서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친윤, 반윤 이런 구도는 없어진 것 같고요. 윤석열에 기대서 정치할 만한 국힘 내 세력도 별로 없는 것 같고 도움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제는 그 자리를 전한길 씨로 메꿔지는 상황인데 사실 웃픈 현실인 것 같고요. 전한길 씨로 대표되는 이런 소위 아스팔트 극우 세력이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이걸 중심으로 대표 선거가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이 모습 자체가 좀 저희가 보기에는 제1야당이 건강하게 좀 개혁적인 노선으로 이렇게 갔을 때 이재명 정부도 좀 건강하게 갈 수 있거든요. 근데 워낙 그런 흐름들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안타깝긴 합니다.
▷주영진: 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한번 지켜보기로 하고요.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이 분량이 어느 정도 한 1분 정도 되면 한번 들어볼려고 하는데 오늘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두 분 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대통령 영상)
▷주영진: 구리시장 아마 염두에 두고 이야기한 것 같은데 구리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인가요?
▶김소희: 국민의힘 소속입니다. 저는 저 발언에 적극 공감해요. 제가 오늘 예산에 어쨌든 저희 당 의원님들이 다 같이 수해복구 현장 다녀왔는데 정말 처참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날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수도권은 잠기지 않았지만 매우 걱정됐거든요. 그런데 그날 구리시 공무원들은 다 현장에 나가 있는데 시장이라는 분이 거기 가서 이렇게 한 거는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영진: 엄하게?
▶김소희: 네, 엄하게.
▷주영진: 알겠습니다. 두 분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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