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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훈련기, 학교로 추락…방글라데시 최소 27명 사망

<앵커>

방글라데시에서는 공군 훈련기가 학교를 덮쳐 초등학생 25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27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학교에서는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많아 피해 규모가 더 컸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교복 차림의 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건물 밖으로 우르르 뛰쳐나옵니다.

가까스로 불길을 피해 나온 사람들은 온몸이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현지 시간 21일 오후 1시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북쪽 우타라 지역에서 공군 훈련기가 이륙 직후 학교 건물로 추락했습니다.

이 학교에는 초·중·고교생 2천여 명이 재학 중인데 사고 당시 학생들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고 학교 부상자 : 교실 밖으로 나왔을 때, 이미 많은 학생이 심각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어요. 계단에서는 학생들이 몸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바닥을 구르며 애쓰고 있었습니다.]

사망자는 조종사 1명과 교사 1명, 만 12세 미만 어린이 25명 등입니다.

부상자 170여 명 가운데 24명은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방글라데시 군 당국은 "F-7 BGI 공군기가 훈련을 위해 이륙한 뒤 기계적인 결함이 발생했다"며 "조종사가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학교로 추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시프 나즈룰/방글라데시 임시정부 법률고문 : 의료 당국과 국립 화상치료소는 치료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더 필요하다면 해외 의사들을 데려올 것입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사고 다음 날인 오늘(22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2일 인도에서도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기가 이륙 직후 의대 기숙사 건물로 추락해 261명이 사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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