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논란 속에서도 여당에서는 강선우 후보자를 옹호하는 기류가 여전합니다. 의원의 사적인 일을 자발적으로 하는 보좌진들도 있다는 주장을 펴는가 하면, 정영애 전 장관의 갑질 의혹 폭로가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강 후보자를 감싸주는 발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권여당 민주당의 지도부는 '강선우 후보자 감싸기'를 오늘(22일)도 이어갔습니다.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인 문진석 의원, "일반 직장 내 갑질과 국회의원과 보좌관 관계의 갑질은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문진석/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사적인 일을) 자발적인 마음을 갖고 하는 보좌진도 있거든요. 나는 의원이 좋다. 내가 여기 직장이라고 생각을 안 하고 우리 의원과 동지적 관계다….]
같은 당의 다른 의원,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그런 생각은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며 "한쪽이 인사권을 갖고, 위계가 존재한단 점에서 일반 직장과 같다"는 겁니다.
당 수석대변인, 강 후보자가 아닌, 강 후보자의 '예산 갑질 의혹'을 제기한 정영애 전 여가장관을 외려 문제 삼았습니다.
[박상혁/민주당 수석대변인(어제) : 글을 올리고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선 저도 전 장관님께 좀 의문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원내대변인은 "'갑질 의혹'은 주관적"이라며 편들기에 나섰습니다.
[김현정/민주당 원내대변인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 갑질은 아무래도 좀 상대적이고 좀 주관적인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교육부 장관 철회와 여가부 장관 강행을 가른 건 현역 의원 여부다", 한 전직 의원은 여권의 속내를 이렇게 털어놨습니다.
"보좌진들을 위로하고 싶다", 다른 전직 의원은 이런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여당의 90대 노정객, 권노갑 상임고문은 "강 후보자가 대통령 부담을 덜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에게 바른말을 해야 한다"고 SNS에서 충고했습니다.
정의당이 새 정부 첫 여가부를 부적격자에게 맡길 수 없다며 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여권을 향한 야권의 비판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공진구,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장성범·김혜리·이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