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 및 업계와의 대미 통상 긴급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는 23일 대미 관세 협상 등 통상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취임 이틀 만에 통상 수장으로서 미국 상호관세·품목관세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첫 미국 방문길에 오르는 것입니다.
김 장관은 방미 기간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 자동차·철강 등 품목관세 인하 문제를 논의하는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장관 이번 방미에는 통상차관보 등이 동행합니다.
이에 앞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지난달 본부장에 취임한 뒤 세 번째 미국 방문입니다.
여 본부장은 워싱턴 DC에서 미국 주요 정부 인사들과 한미 간 관세 협상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여 본부장은 오는 25일 예정된 미국과의 '2+2 고위급 관세 협의'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합니다.
이번 '2+2 통상협의'에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날 오전 대외경제장관회의 참석 직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여 본부장은 '2+2 협의'에 앞서 미국 정부·의회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국에 대한 25% 상호관세 인하 및 자동차·철강 등 폼목관세 인하 필요성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당국은 현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시한으로 통보한 8월 1일 이전까지 한국에 예고한 25% 상호관세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한에 얽매여 국익을 희생하지 않는 선에서 8월 1일 전까지 최선의 결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까지 정부 주요 부처가 참석하는 통상추진위원회와 대외경제장관회의 등 회의체를 통해 대미 협상 대응 방향을 긴밀히 협의해 왔습니다.
정부는 한미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건설적인 입장 도출을 목표로 협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여 본부장은 "현재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우리에게는 최선·최악 시나리오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우리의 민감 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