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컴투스프로야구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삼성 디아즈
2025 한국프로야구 올스타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최고 도우미 이우일 삼성 1군 매니저에게 고급 양주를 선물했습니다.
디아즈는 오늘(22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이우일 매니저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다"며 "한국인들이 술을 좋아하니, 고급 위스키를 선물로 골랐다"고 웃었습니다.
디아즈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전야제 홈런 더비 결승에서 8개의 홈런을 날려 박동원(LG 트윈스·7개)을 한 개 차로 꺾고 우승해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 갤럭시 S25 울트라를 받았습니다.
디아즈의 입맛에 맞는 공을 던진 '투수'는 이우일 매니저였습니다.
이 매니저는 "홈런 더비 이틀 전에 류지혁 또는 내가 공을 던지기로 했다. 디아즈와 대화 끝에 내가 공을 던졌다"며 "디아즈가 우승한 것만으로도 기분 좋았는데, 좋은 술까지 선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우일 매니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 오사카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야구를 시작했고 중학교 2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제주산업대에서 내야수로 뛰던 그는 2011년 삼성 라이온즈에 통역으로 입사했습니다.
오승환(삼성)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했을 때는 전담 통역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디아즈는 "평소에도 타격 훈련할 때 이우일 매니저의 공을 자주 쳤다"며 "이 매니저 덕에 홈런 더비도 편하게 치렀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디아즈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팀에 홈런도 선물했습니다.
디아즈는 전반기에 홈런 29개를 쳐, 이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삼성의 후반기 첫 경기가 열린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홈런 2개(시즌 30, 31호)를 추가했습니다.
'홈런 더비 우승자' 몇 명은 후반기 초반 타격 부진을 겪곤 했는데, 팬들은 '홈런 더비 우승 징크스'라고 부릅니다.
디아즈는 "그런 징크스가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홈런 더비가 끝난 뒤, 올스타전 본 경기를 준비하고자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 훈련을 했는데 '내 타격 자세가 이상해졌다. 정말 큰일 날 수 있겠다'는 경계심이 생겼다. 후반기가 시작하기 전에 내 스윙을 찾고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