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 이재명 정부 신임 장관 9명이 오늘(22일) 첫 국무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는 법무부·환경부·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외교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까지 총 9개 부처 신임 장관이 새로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시작에 앞서 "너무 썰렁하다"며 신임 장관들에게 소회를 말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첫 순서로 발언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국민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 데 법무부가 역할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단기적으로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하고, 미국과 관세 협상에 대응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진짜 성장하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대통령을 모시고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배경훈 과기부 장관은 "분초를 다투는 AI(인공지능) 과학기술 무한경쟁 시대에 장관으로 임명돼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낀다"며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제 정세가 매우 험난하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5천200만 국민의 힘을 뒷배 삼아서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민생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며 지방 소멸의 위기에 대응하는 일에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실물 경제를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글로벌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의료 개혁을 완수해 탄탄한 보건복지 정책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기후 위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탈탄소 녹색 문명의 시대로 가는 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고,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국민주권정부의 노동 철학에 기초해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라는 주권자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환영한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 하나하나가 5천200만 국민의 삶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고 나라의 미래의 시금석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신임 장관들에게 "향후 보고를 엄격하게 받겠다"며 공직자의 책임감을 강조했고,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에게는 "국회와 이곳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더 긴장하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평가는 정권이 마치는 날, 국민의 삶이 더 나아졌음을 확인한 때 이뤄진다. 진력을 다해 국민의 삶을 개선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며 "공직자는 국민의 위에 있는 게 아니고 국민과 함께 국민을 떠받치는 충직한 일꾼임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곧 교체될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들에게도 "공직자로서 사명과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정권 교체 이후 임무 교대가 즐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마친 뒤 신임 장관들과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