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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떨어진 중고등생 학력 회복세…지역 간 격차는 여전

코로나로 떨어진 중고등생 학력 회복세…지역 간 격차는 여전
▲ 2025학년도 7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10일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대면 수업이 이뤄지지 못한 코로나 기간 하락했던 중고등학생들의 학력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학교 3학년 국어 보통 수준 이상의 비율은 직전 해보다 5.5%포인트 늘어난 66.7%로 나타났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수학의 기초학력 미달 수준 비율도 12.6%로 전년 대비 4%포인트 줄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가 결과에 대해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평가 결과가 나빴다가 2023년부터 회복됐다"면서 "2024년은 2023년보다 좀 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통계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학업 성적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수준 이상 비율은 여학생이 중고등학교 모두 국어와 영어 교과에서 남학생보다 높았으며,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고등학교 모두 여학생이 모든 교과에서 남학생보다 낮았습니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의 학력 격차는 여전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보다 중학교에서 학력 격차가 현저하게 드러났습니다.

분석 결과 중 3의 경우 모든 교과에서 보통 이상 비율이 대도시가 읍면 지역보다 높았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가 읍면 지역보다 낮았습니다.

이처럼 대도시 학업 성취도가 읍면보다 높은 데는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이주배경 학생의 존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교육부는 다만 의무교육으로 전체를 평가 대상으로 한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는 일반고와 자율고, 특목고 등 학교 유형별로 차이가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교과에 대한 자신감, 가치, 흥미, 학습 의욕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는 중 3 국어에 대한 '자신감 낮음'의 비율이 13%로 전년보다 1.9%p 늘었고, 중 3, 고 2 모두 전 교과에서 '흥미 낮음'의 비율이 전년보다 증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생들의 흥미와 학습 동기를 제고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방법 개선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특히 중학교는 협업과 갈등 해결을 비롯한 사회 정서적 역량 함양에도 관심을 갖고, 지역별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 현황과 변화 추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매년 실시 되며, 중 3과 고 2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본으로 추출해 국어, 수학, 영어 교과별 학업 성취 수준을 평가합니다.

평가 결과는 4수준(우수 학력), 3수준(보통 학력), 2수준(기초 학력), 1수준(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로 진단합니다.

지난해 9월 실시한 이번 평가에는 전국 524개교에서 2만 7천606명의 중고등학생이 참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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