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아버지가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21일) 경찰에 체포된 A 씨는 범행 동기를 묻자 "가정 불화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보다 구체적인 동기를 물으면 "알려고 하지 말라"거나, 아들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면 "이건 그냥 넘어가자"면서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는 겁니다.
A 씨는 직접 사제 총기를 제작해 자신의 생일잔치를 열어준 30대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의 주거지에는 인화성 물질과 타이머까지 설치하고도 구체적인 범행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들을 살해한 이후 계획과 관련해 "한강이나 미사리로 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0여 년 전 이혼한 전처와는 전혀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오늘 오후 2시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도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외부 노출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A 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 경과를 지켜본 뒤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이승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