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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계엄·법원 폭동 옹호'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사퇴

'12·3 계엄·법원 폭동 옹호'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사퇴
▲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

자신의 저서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옹호해 논란이 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22일) 브리핑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도 넓게 포용하겠다는 대통령 의지에 따라 보수계 인사 추천을 거쳐 임명했다"면서, "국민주권정부 국정 철학과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준욱 비서관은 자진 사퇴를 통해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국민께 전하겠다고 밝혔고,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수용해 국민 요구에 응답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후임 국민통합비서관은 이재명 정부 정치 철학을 이해하고 통합의 가치에 걸맞은 인물로 보수계 인사 중 임명할 계획"이라 말하고,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는 국민 뜻에 귀 기울이는 국민주권정부 길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4일 임명된 강준욱 비서관은 지난 3월 출간한 자신의 저서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12·3 계엄을 옹호하는 등의 내용을 적어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후 해당 저서에 강 비서관이 쓴 다른 내용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강 비서관은 "사법부에 저항해 유리창을 깨고 법원에 난입한 것이 폭도이고 전원 구속될 일이라면, 5·18은 버스로 공권력을 뭉개고 총 들고 싸운 일이므로 폭도라는 말로도 모자란다"고 적었습니다.

지난 1월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당시 경찰 저지를 뚫고 법원 내부에 난입한 피의자 다수가 무더기 구속된 것을 언급한 걸로 보입니다.

강 비서관은 그러면서, "하지만 5·18은 국민 저항의 대표적 사례로 칭송받고 있으며 그 사람들은 유공자의 반열에 섰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인사검증 시스템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고, 보지 못했던 예상 외의 문제가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동국대 홈페이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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