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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복구 구슬땀…"특별재난지역 서둘러 지정"

<앵커>

비가 그치고 다시 무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본격적인 수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남 산청을 찾아서 최대한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째 복구 작업이 한창인 경남 합천입니다.

전기와 물이 끊겼고, 수마가 휩쓸고 간 집 안엔 쓸만한 게 별로 없습니다.

[인근 주민 : (복구는) 어제부터 했어요. 아들이 많이 와서 (도와줬어요.) 워낙 엉망이 돼 놓으니까.]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지만 피해 규모가 너무 커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명 피해가 컸던 경남 산청군의 복구율은 8% 남짓.

[새마을운동 합천군지회 회원 : 직접 와서 보니까 너무 엄두가 안 나고 겁나죠. 또 이렇게 물이 차면 어떡하나 싶어서 겁나고.]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충남 홍성에서도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경주에서 달려온 한 자원봉사단체는 장비가 닿지 않는 좁은 구석까지 일손을 더했습니다.

[조제란/충남 홍성군 금마면 : 경상도에서 5시에 출발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먼 데서 여기까지 도와주시러 오신 분들 마음을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감사한가.]

군 병력과 공무원 등 1만 4천여 명이 복구 작업에 투입돼 힘을 보태고 있지만 충남 지역 복구율도 4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신옥성/충남 예산군 고덕면 : 한 분 두 분이 들어서도 되지도 않고, 골목을 나오려고 해도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이재명 대통령은 경남 산청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복구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최대한 빨리 복구될 수 있게 신경 쓸게요. 아이고 미안합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 눈높이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한 데 이어,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가장 시급하다는 산청군수의 건의에 대해 최대한 빨리 지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륭·정성욱 KNN·김경한 TJB,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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