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폭우에 캠핑장 일가족 비극…"실종됐어요" 잇따른 신고

<앵커>

사공성근입니다. 주시은입니다. 팩트에 근거한 깊이 있는 보도와 치우침 없는 시선, SBS 뉴스가 그동안 지켜온 가치를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습니다. 항상 진정성 있는 자세로 공정한 뉴스를 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오늘(21일) 뉴스는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 집중호우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닷새간 이어진 폭우와 산사태로 실종됐던 사람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19명이 숨졌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집을 잃고 대피한 이재민들은 1만 4천여 명에 달합니다. 그럼 실종자 수색 작업이 한창인 경기도 가평으로 가보겠습니다.

최승훈 기자, 나무가 쓰러진 산사태 현장이 뒤로 보이는데, 지금 정확히 어디쯤 나가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어제 산사태로 일가족 4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경기 가평군에 나와 있습니다.

여기는 산사태가 벌어진 캠핑장에서 약 1km 떨어진 곳인데요.

안타깝게도 40대 아버지는 어제 사고 지점에서 약 6k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앞서 고등학생 아들은 캠핑장에서 구조됐지만, 40대 어머니와 10대 남동생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소방과 경찰은 온종일 중장비와 구조견, 드론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아직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 전 해가 지면서 소방과 경찰은 주간 수색 작업을 마치고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실종자 수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최 기자가 지금 나가 있는 경기 가평 포함해서 경기 북부의 피해 상황 짚어주시죠.

<기자>

네,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경기 가평에서는 오늘도 실종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9시 20분쯤 가평군 상면에서 50대 남성이 물에 빠졌다는 마을 관계자들의 신고가 접수된 건데요.

수색 작업이 펼쳐졌지만 아직 구조 소식은 없는 상황입니다.

어제 새벽 북면 제령리에서는 산사태로 실종된 70대 남성이 오늘 낮 1시 20분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종면 신상리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이 무너져서 매몰된 8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숨진 사실이 오늘 알려졌습니다.

어제 낮 포천시 이동면의 한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50대 남성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폭우로 가평과 포천 등 경기 북부에서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구조 소식이 들려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