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오는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8월 6일에는 김건희 여사를 각각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공천 개입 의혹 조사가, 김 여사는 공천 개입 의혹에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각각 오는 29일, 다음 달 6일 오전 10시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특검팀이 수사를 개시한 지 19일 만에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 부부 소환 절차에 착수한 겁니다.
김 여사에게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됐는데, 특검 관계자는 도이치모터스와 삼부토건 의혹, 또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도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 신분입니다.
김 여사 측은 소환 통보 직후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21일) 김 여사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도 소환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1차 주포인 이정필 씨에게 집행유예 선고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대가로 8천여만 원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또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 의혹과 관련해 오늘 희림건축사무소와 기재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채 상병 특검팀 수사 대상인 이종섭 전 국방장관은 특검팀에 의견서를 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의견서에서 채 상병 사건 이첩 보류 지시 직전 윤 전 대통령 전화를 받은 것이 맞고, 군을 걱정하는 취지의 우려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외압 의혹의 시작점으로 지목됐던 대통령실 명의 유선 전화 발신자가 윤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처음 시인한 겁니다.
법원에서는 내란 특검팀이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한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습니다.
내란 특검팀이 외환 혐의 관련 주요 인사의 신병 확보에 나선 건 처음인데, 김 사령관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