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가 내린 전남 영암군에서 양수기를 끌어올리던 50대가 하천에 빠져 숨졌습니다.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50분 영암군 시종면 한 하천에서 50대 A 씨가 하천에 빠졌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당시 A 씨는 밧줄을 이용해 빗물에 떠내려간 양수기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함께 작업한 친형이 물에 빠진 것을 보고 소방 당국에 신고했고, 또 다른 가족을 불러 하천 밖으로 구조했으나 A 씨는 숨졌습니다.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A 씨의 사인에 대해 의료진은 익사라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최대 600㎜의 비가 내린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관련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폭우가 내리던 날 밭일을 하러 나간 70대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전남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순천 동천에서 70대가 실종돼 수색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전남 지역의 사망 1건·실종 1건 등 2건에 대해서는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행정안전부·전남도의 공식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