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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일본보수당 대표 참의원 당선…'한국 차별 발언' 참정당 약진

'혐한' 일본보수당 대표 참의원 당선…'한국 차별 발언' 참정당 약진
▲ 일본보수당 햐쿠타 나오키 대표가 참의원(상원) 선거가 열린 20일 투표 종료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 혐오·차별 발언을 해왔던 햐쿠타 나오키 일본보수당 대표가 참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고 산케이신문이 오늘(21일) 보도했습니다.

우익 성향 보수당은 어제 치러진 선거에서 비례대표 2석을 얻었습니다.

2023년 창당한 보수당이 참의원에서 의원을 배출한 것은 처음입니다.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서는 3석을 차지했습니다.

햐쿠타 대표는 NHK에 출연해 "부족한 결과"라며 "우직하게 일본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도록 국회에서 다른 의원들에게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극우 작가 출신인 햐쿠타 대표는 2017년 한반도 위기 고조 상황과 관련해 "전투 상태가 되면 재일교포는 적국 사람이 되기 때문에 거리낄 것 없이 짓눌러 죽일 수 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적었습니다.

아울러 햐쿠타는 일본 군대가 1937년 난징에서 시민 등을 무차별 학살한 난징대학살도 날조라고 부정했습니다.

햐쿠타는 지난해 11월 유튜브 프로그램에서는 "30세를 넘으면 자궁을 적출해야 한다"는 망언을 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참의원 선거에서는 일본 민심의 전반적 우경화 흐름 속에서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운 우익 참정당도 의석수를 15석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참정당의 선거 전 의석수는 2석이었습니다.

참정당 가미야 소헤이 대표는 지난 18일 유세 도중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을 멸시할 때 쓰는 용어를 사용했다가 정정한 바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참정당이 수많은 물의를 빚었음에도 세력을 크게 확대했다"며 가미야 대표가 조선인 차별 표현과 '고령 여성은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발언에 대한 비판에도 개의치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한복 차림 여성 등을 조롱한 언급으로 논란이 됐던 스기타 미오 전 의원은 자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낙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스기타 전 의원은 2016년 유엔 회의에 참여했을 당시 "치마저고리와 아이누 민족의상 코스프레 아줌마까지 등장" 등 차별적 발언을 SNS에 올렸다가 나중에 철회했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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