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4월 21일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 두산 안재석이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안재석(23·두산 베어스)이 실전 훈련을 시작합니다.
휴가 중에도 프로야구 두산 2군 훈련장이 있는 이천 베어스파크를 찾고 개인 훈련도 충실하게 한 덕에 복귀 시계도 빨라졌습니다.
어제(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안재석이 곧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선다"며 "2군에서 10경기 정도는 뛰게 할 생각이다. 이르면 8월 중순에 1군에서 안재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대행은 "퓨처스팀 스태프가 '안재석이 몸을 잘 만들어놨다'고 하더라. 근육량이 늘었다"며 "의욕이 넘치는 걸 경계해야 할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안재석은 2021년 두산에 1차 지명된 내야수입니다.
두산이 내야수를 1차 지명한 건,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 만이었습니다.
안재석은 2021∼2023년, 3시즌 동안 1군에서 222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26, 6홈런, 36타점, 7도루를 올렸습니다.
2021년 96경기, 2022년 99경기에 출전했지만, 2023년에는 부상이 겹쳐 27경기만 나섰습니다.
안재석은 2024년 1월에 현역으로 입대해 지난 7월 7일에 전역했습니다.
내야수 출신인 조 대행은 "건강한 안재석이 경기 감각만 되찾으면 1군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며 "2군 기록이 좋으면 더 좋겠지만, 기록보다는 안재석의 수비 움직임, 타석에서 투수 공에 대응하는 장면 등을 보고 1군 등록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입대 전 안재석은 주로 유격수 자리에 섰고 팀 상황에 따라 3루수와 2루수로도 출전했습니다.
조 대행은 "안재석은 좋은 유격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말하면서도 "안재석을 상황에 따라 1루수로 기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두산은 '유격수 이유찬, 2루수 오명진, 3루수 박준순'을 골격으로 내야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조 대행은 "이유찬과 오명진이 빠르게 자리 잡아서 (포수 양의지, 중견수 정수빈을 포함한) 센터 라인은 어느 정도 안정됐다"며 "안재석에게 기회를 주려면, 1루수 기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안재석이 유격수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면, 유격수, 2루수 경쟁이 재점화될 수도 있습니다.
조 대행은 "기회는 선수 자신이 만든다. 오늘 잘하면 내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이 올라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가장 잘하는 선수가 출전한다'는 게, 라인업 작성의 기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