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D리포트] 폭우 속 빛난 시민 영웅들…20분 사투 끝에 70대 구조

한 남성이 빗줄기 속에 난간을 잡으며 거센 물살을 뚫고 이동합니다.

급류에 휩쓸리면서 도로 구조물 사이로 다리가 빠진 노인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구조에 나선 남성은 자동차공업사 대표 최승일 씨.

최 씨가 맨손으로 노인을 꺼내려했지만, 노인은 거센 물살에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최승일 : 아스콘도 내가 들어보고 별짓을 해도 안 빠지더라고 사람이.]

최 씨는 다급히 주변의 직원에게 나무판자와 밧줄을 가져오게 했고, 판자로 거센 물살을 막았습니다.

거센 흙탕물 속에 있던 노인은 가까스로 얼굴을 물 위로 올려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최승일 : 판자 딱 대줬더니, 그 사장님이 숨을 쉬는 거야, 한 30초 되니까, 야 얼굴색이 딱 달라지더라고. 물을 엄청 먹었겠죠.]

구조 중 물살에 떠내려온 차량을 공업사 직원들과 시민들이 막아 세우기도 했습니다.

최 씨와 시민들의 간절함과 빠른 판단이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20분여 분의 사투 끝에 노인을 구조한 겁니다.

[최승일 : 생명이 중요한 거지. 어르신도 살고 나도 살았어. 난 감사할 뿐이에요.]

극한 폭우 속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킨 시민들의 용기와 연대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취재 : 신대희 kbc, 영상취재 : 장창건 kbc,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