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70대 부부 숨진 채 발견…폭우로 전국 18명 사망·9명 실종

<앵커>

지난 닷새 동안 이어진 집중 호우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18명, 실종자는 9명인데, 특히 경남 산청군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 인명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 소식,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스팔트 도로가 무너져 내렸고, 꺾여 부러진 전봇대 옆으로 불어난 강물이 세차게 흐릅니다.

어제(20일) 새벽 3시 반부터 경기도 가평에 시간당 최대 76밀리미터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습적인 폭우에 조종천 수위는 순식간에 9.2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박상우/가평 지역 펜션 사장 : 길하고 우리 마당하고 강물하고 거의 비슷해진 거예요. 역류가 돼서 (강물이) 다 넘어온 거죠. 여기 사무실은 완전 초토화돼버렸어요.]

곳곳에서 산사태까지 발생하며 인명 피해는 커졌습니다.

가평군 조종면에서만 산사태로 현재까지 2명이 숨졌고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경남 산청에서는 산사태 수색 작업이 이어지면서 사망자 숫자가 늘었습니다.

토사에 파묻힌 집에서 실종됐던 7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경남 산청 지역에서만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집중 호우로 발생한 이재민은 전국적으로 1만 3천400명이 넘습니다.

집이나 건물, 농경지 침수로 피해를 입은 사례는 전국적으로 4천300건에 육박합니다.

이번 집중 호우로 지난 닷새간 전국에서 사망자가 18명, 실종자는 9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피해가 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