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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고교서 성적 수정·재통보…수시 준비 수험생 '날벼락'

강남 고교서 성적 수정·재통보…수시 준비 수험생 '날벼락'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험 문제 오류를 이유로 고3 학생들에게 1학기 성적을 수정해 다시 통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존에 받았던 성적을 토대로 대학 수시모집을 준비하던 이 고교 3학년생들은 갑작스러운 점수 변경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언론사 취재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소재 A 고등학교는 지난주 고3 학생들에게 1학기 성적을 알렸다가 전날인 17일 수정된 성적을 다시 발표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 성적 변경의 이유를 묻자 학교는 기말고사 시험 문제 오류를 들었습니다.

국어 시험 중 한 문제에서 오류가 발견돼 해당 문제는 '전원 정답' 처리키로 했다는 것입니다.

해당 문제는 기말고사 시험 직후에도 학생들이 오류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던 문제입니다.

당시 학교는 교과협의회와 학업성적처리위원회를 거쳐 '복수 정답'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학교는 이를 토대로 1학기 성적을 산출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또다시 이의가 제기됐고, 학교는 교과협의회와 외부 기관 자문 등을 거쳐 아예 해당 문제를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애당초 해당 시험에 '없던 문항'으로 처리한 것입니다.

방학을 앞둔 상황인 데다 체험학습 일정까지 겹쳐 현실적으로 재시험을 치르기 어려웠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그사이 첫 성적을 바탕으로 수시 입시 전략을 세우던 학생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특히 학교가 당초 발표한 '복수 정답'을 기준으로 점수를 받았던 학생들의 경우, '전원 정답'으로 학생 모두의 점수가 오른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1점 차이로도 등급이 갈리고,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바뀌는 만큼 성적 변경은 학생들에게 예민한 문제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강남서초교육청이 본 사안에 대해 해당 학교의 성적평가관리 전 과정을 점검하고, 학업성적관리규정 및 지침의 철저한 준수를 재차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관내 학교에 학업성적관리 규정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고, 정기고사 출제 및 검토 과정 강화를 위한 컨설팅, 연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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