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이 원헌드레드레이블 총괄 프로듀서 자리에서 물러난 뒤 유학을 떠난다.
MC몽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고 "팬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야 할 것 같다"며 "극도로 심한 우울증과 건강악화, 수술까지 겹쳐 음악 활동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사랑하는 원헌드레드 외 BPM의 프로듀서 업무는 차가원 회장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건강과 저만의 발전을 위해 유학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MC몽은 "많이 늦은 나이지만 더 발전하고 싶고, 더 건강해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라며 음악과 언어 공부에 집중할 계획임을 전했다.
특히 MC몽은 팬들을 향해 "올해 앨범은 반드시 발표하고, 언제 다시 할지 모르는 콘서트도 꼭 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3일 MC몽이 원헌드레드레이블 업무에서 배제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원헌드레드 측은 "MC몽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회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MC몽은 원헌드레드의 공동 설립자이자 총괄 프로듀서로, 신인 걸그룹 배드빌런을 비롯한 소속 아티스트들의 제작을 이끌어온 바 있다.
원헌드레드는 더보이즈의 소속사로, 밀리언마켓, 비비지, 하성운, 이무진, 비오, 렌, 태민 등이 속한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엑소 백현·시우민·첸이 소속된 INB100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MC몽은 "남의 인생을 살며 남의 곡을 써온 삶이었지만, 내 음악은 팬들에게 전부였다는 걸 늦게야 알았다"며 "내 이야기이자 그대들의 이야기였던 내 음악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