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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자주 통화하던 가자지구 유일 성당 피격

프란치스코 교황 자주 통화하던 가자지구 유일 성당 피격
▲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연기 피어오르는 가자지구 북부 접경 지역

가자지구의 유일한 가톨릭교회인 성가족성당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북부 가자시티 자이툰 구역에 있는 이 교회는 지난 4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거의 매일 밤 통화하며 신도와 피란민을 위로했던 곳으로 공격 당시 기독교인은 물론 무슬림을 포함해 많은 피란민이 머물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의 탱크 포격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교회 구내의 가톨릭 자선 단체 카리타스예루살렘의 텐트에서 지원받던 84세 여성과 60세 관리인이 숨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자주 대화했던 이 성당의 가브리엘 로마넬리 신부도 경상을 입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당 공격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민간인과 민간 시설, 종교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늘 피해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들이 민간 지역에서 활동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소셜미디어에 "가자시티의 성가족성당에 대한 피해와 민간인 사상자에 대해 깊은 슬픔을 표명한다"며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스라엘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으면서도 "군사 공격으로 초래된 인명 피해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교회 공격을 이스라엘의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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