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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무인기' 드론사령관 소환…"V 지시 아니다"

<앵커>

지난 정부에서 북한에 일부러 무인기를 투입시켰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내란 특검팀이 김용대 드론 작전 사령관을 오늘(17일) 조사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시는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과 관련해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내란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조사실 출석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김 사령관은 자신의 모든 행동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의 공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용대/드론작전사령관 : (윤석열 전 대통령이랑 김용현 전 장관이랑 세 분이서 만나셨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요. V 지시다 뭐 이런 내용들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특검팀이 김 사령관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일반이적죄와 직권남용죄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겁니다.

앞서 특검팀은 드론사 관계자들을 불러 지난해 10월과 11월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김 사령관이 직접 지시했고, 내부 실무자들의 반대에도 작전을 강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해당 작전을 윤 전 대통령이 국방부와 합참을 건너뛰고 직접 드론사에 지시했다는 취지의 현역 장교 녹취록도 확보했습니다.

이 녹취록에는 "김 사령관이 V 지시라고 했다" "합참, 국방부가 모르게 해야 한다고 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특검팀은 김 사령관이 무인기가 북한에 추락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멀쩡한 무인기를 분실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후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도 소환해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의 실행 경위와 실제 보고 여부 등을 조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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