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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기류 변화 없다"…주말이 분수령

<앵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서 자진 사퇴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인사 기류에는 변화가 없다고 오늘(17일) 말했습니다. 내일 국회에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대통령에게 보고를 할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강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실의 기류가 '자진 사퇴'로 바뀌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대통령실은 오늘 아침 일찍 입장문까지 내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인사 관련된 기류가 변화가 있다'라는 해석 기사가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기류 변화가 없다'라고 지금 공표하는 바입니다.]

'아들 갭 투기 의혹' 등이 불거진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이 오늘, 배우자의 '직무 관련성' 주식 매입 논란 등이 제기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이 내일, 각각 청문회를 앞둔 상황에서 나온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으로, 강선우, 이진숙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을 부인하는 동시에, 다른 후보자들에게 미칠 영향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여권 내부는 복잡합니다.

여론을 지켜보되 최대한 엄호하자는 쪽과,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달라져야 하는 만큼, 민심에 귀 기울여 서둘러 사퇴시키자는 쪽으로 엇갈립니다.

보수 야권은 일부 후보자들을 '무자격 6적'이라고 규정하면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이런 인사들을 추천하고도 '대통령님의 눈이 너무 높다'라는 아부가 주변에 넘쳐나니까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내일 이후, 이재명 대통령에게 관련 보고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상호/대통령실 정무수석 : 아직 다른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서 청문회가 다 마무리되는 금요일 이후에 대통령께 전체적인 상황을 종합 보고할 계획이고요.]

자진 사퇴냐, 임명 강행이냐, 이번 주말이 '인사청문회 정국'의 분수령이 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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