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남부를 비롯한 수도권에 이틀째 많은 비가 쏟아지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수주의보와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경기 평택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승훈 기자, 지금은 비가 잠시 오지는 않는 것 같은데 오늘(17일)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이곳 경기 평택에는 온종일 오락가락 비가 내리다가 지금은 빗줄기가 조금 잦아든 상태인데요.
이틀째 내린 폭우로 하천은 지금 이렇게 흙탕물이 계곡처럼 콸콸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평택은 어제부터 이틀간 263.5mm의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오늘 새벽에는 시간당 50mm에 달하는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수도권 곳곳에서는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오늘 아침 7시쯤에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주택 외벽이 무너져서 주민 20여 명이 대피했고, 경기 이천에서는 낙뢰로 60여 가구의 정전이 일어났습니다.
인천에서도 빌라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34건의 피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수원, 오산, 화성을 비롯해 경기 남부 대부분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평택과 안성에는 산사태 경보도 발효됐습니다.
경기도는 비상 2단계 체제를 유지하며 총 4천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천변 산책로 5천400여 곳과 둔치 교량 43곳, 하상도로 13곳 등 주요 침수 취약 지점을 통제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계속해서 비가 더 내린다고요?
<기자>
비는 주말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라서 대비가 필요합니다.
오늘 저녁부터 내일 오전, 그리고 내일 밤부터 모레 새벽 사이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내일 오전까지 경기 남부 지역에 80~200mm, 경기 북부에는 50~150mm입니다.
많게는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어서 당국은 침수 위험이 큰 반지하 주택과 산사태 취약 지역 거주민에게 사전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