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비는 짧은 시간에 무섭게 내리치면서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누군가 하늘에서 물을 들이붓는 것처럼 극한 호우가 내렸던 대전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 지금은 비가 어떤가요?
<기자>
저는 지금 대전 갑천변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도 약하게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전에도 어제(16일)부터 200mm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현재 갑천의 수위도 점차 상승한 상태입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충청권의 집중 호우는 말 그대로 기록적인 '극한 호우'였습니다.
서산에서는 연중 강수량의 40%가 넘는 500mm 이상의 비가 40시간 내 집중됐습니다.
또 새벽 2시 46분쯤에는 시간당 114.9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최다 강수량과 일 강수량 모두 관측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강수량 300mm가 넘은 곳도 10곳이 훌쩍 넘습니다.
기상청은 이번에 내린 비가 200년 만에 한 번에 내릴 수준의 폭우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 이렇게 충청권에 많은 비가 집중된 이유가 뭔지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어젯밤부터 500mm 넘는 비가 내린 서산시를 비롯해 충남 서해안에 폭우가 집중됐습니다.
원인은 건조한 공기와 습한 공기가 충돌하며 생긴 압축 비구름이 충청권을 관통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폭이 좁고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이 이동 속도마저 느리면서 충남 서산과 홍성 등 일부 지역에 극한 호우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후까지 시간당 50~80mm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비는 토요일까지 이어질 전망인데, 대전과 세종, 충남에 100~200mm, 많은 곳은 3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영상편집 : 김종태)
TJB 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