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도에 호우경보와 산사태경보가 발령된 17일 경북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공무원들이 산사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경북 청도군 일원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오후 1시 51분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 2번지에서 산사태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비슷한 시각인 오후 1시 54분 경찰에도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인근 암자와 민가를 덮친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사태로 민가로 추정되는 건물 1채와 승용차 1대가 토사에 일부 묻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국은 산사태 사고가 난 지점 주변 민가에 거주 중인 주민 4명을 대피시켰습니다.
현재까지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청도 지역 주요 도로와 교량 곳곳은 빗물이 모여 만들어낸 크고 작은 물웅덩이로 변했습니다.
집안까지 들어찬 물을 빼내지도 못한 채 주민들은 연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같은 시간대 청도군 청도읍 원정리 중앙초등학교는 산에서 넘쳐흘러내린 물로 운동장이 침수됐습니다.
빗물은 성인 발목 높이까지 차올라 일대 마을을 위협했습니다.
최병우 원정리 이장은 "청도군에 온통 물난리가 났다"며 "우리 마을에도 산에서 물이 내려와 초등학교를 덮쳤다. 산사태가 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오후 4시 30분 기준 청도 지역 누적 강수량은 165mm입니다.
청도에는 산사태 경보와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