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상태에서 내란특검 조사를 거부하고, 내란 재판에도 불출석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일(18일) 법원의 구속적부심 심문에는 출석합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17일) 오후 "사법 절차에 성실히 협력하고자 구속적부심을 청구하였고, 건강 상태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이번 심문에 출석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심각하고, 직접 재판부에 호소하기 위해 출석한다는 취지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현재 윤 전 대통령은 약 1.5평 남짓한 공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 지내며, 기력 저하로 인해 식사와 운동이 모두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또 "당뇨약을 복용함에도 혈당 수치가 230~240대를 유지하고 있고, 70~80미터를 걷는 것만으로도 숨이 찰 정도로 신체 전반에 심각한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출석은 실체적 혐의에 대한 다툼과는 별개로, 현재 심각하게 악화된 건강 상태를 재판부에 직접 호소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0일 재구속된 이후 두 차례 내란 재판과 세 차례 내란특검팀 소환 조사 등에 응하지 않은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구속적부심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습니다.
내일 오전 열릴 구속적부심은 피의자에 대한 구속이 적법한지, 구속을 계속할 필요성이 있는지 법원이 심사해 판단하는 절차입니다.
재판부는 구속 요건 및 구금의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심문 종료 후 24시간 이내에 석방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