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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빗물 침투하면 붕괴" 하루 전 신고 있었는데…"점검하려고 했는데" 오산 해명

차량이 지나는 도로 옆 옹벽이 옆으로 힘없이 무너집니다.

잠시 뒤 상부 구조물도 그대로 추락해 차량을 덮칩니다.

어제(16일) 오후 7시쯤 경기도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미터 높이 옹벽이 무너지면서 승용차 운전자 1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사고 하루 전날인 15일 오전, 안전신문고에 해당 옹벽에 빗물이 침투하면 붕괴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고자는 "고가도로 오산~세교방향 2차로 중 오른쪽 부분 지반이 침하되고 있다"면서 "보강토로 도로를 높인 부분이라 지속적인 빗물 침투 시 붕괴가 우려된다, 조속히 확인 부탁드린다"고 상황을 상세하게 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산시는 해당 민원이 접수된 이후 유지보수 관리업체를 통해 긴급 보강공사를 실시하겠다고 회신한 뒤 18일부터 현장 복구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옹벽 위 도로에 포트홀이 발생했고 오후 4시쯤 즉시 복구 작업에 돌입하면서 고가도로 양방향을 전면 통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3시간 뒤 옹벽은 무너졌습니다.

[ 이권재 / 오산시장 : (포트홀 때문에) 경찰서도 우회도로로 나가게 하자, 해서 우회도로로 나갔는데 옹벽이 무너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것 같고요. 왜 그랬는지는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산시의 이 같은 설명에도 신고 당시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졌다면 인명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지 않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옹벽 붕괴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취재 : 설치환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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