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박찬대 후보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이 본격화한 가운데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는 각각 호남과 경북을 찾아 표심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방문한 정 후보는 힘 있는 리더십을, 험지인 영남권을 찾은 박 후보는 일 잘하는 리더십을 각각 부각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적임자는 본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강력한 개혁 당 대표는 정청래"라고 적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는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선 "강력한 리더십을 법사위원장 때 잘 보여준 정청래가 필요하다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요구가 있어 (선거에) 나왔다"며 "개혁에 고속도로를 놔서 이재명 정부의 자동차가 쌩쌩 달릴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검찰 개혁, 방송 3법 등 현안 과제는 "추석 전에 가능할 것"이라며 재차 본인의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보였습니다.
정 후보는 전날 TV 토론회에서는 박 후보의 '대통령 눈빛만 봐도 안다'는 발언에 맞서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자신을 향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저는 2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이고 정치적 동지다. 눈빛을 안 봐도 안다"며 '이심정심'(李心鄭心)이라는 말로 대통령의 마음과 본인의 마음이 같다는 점을 재차 내세웠습니다.
박 후보는 이날부터 영남권 지역 투표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해 민주당의 '험지'로 불리는 경북 지역을 찾았습니다.
부모님의 고향인 안동에서 당원들과 만난 박 후보는 "늘 마음속에 '나는 영남의 후손'이란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영남에서 지지받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며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박 후보는 "열심히 일하는 정부, 우리의 삶을 바꾸는 정치를 보고 싶은 마음은 영남이나 호남이나 다 같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민주당 대표는 싸우는 당 대표여서만은 곤란하다. 대통령처럼, 총리처럼 열심히 일하는 당 대표여야 한다"고 자신이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