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오전 국회 잔디마당.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학영, 주호영 국회 부의장,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제77주년 제헌절을 맞아 열리는 비상계엄 해제 상징석 설치 행사에 참여한 겁니다.
상징석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대한민국 국회, 라는 글귀가 적혔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국회가 표결을 통해 신속히 해제했단 의미가 담긴 겁니다.
행사엔 민주당으로부터 내란 정당이라고 공격받는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는 문구를 스스로 새길 수 있게 되기까지 험난한 헌정사가 있었다며 민주주의는 끝없이 노력해야 유지된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말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헌법이라는 방패를 가지고 비상계엄을 막았습니다. 이 자리에 그날 국회 앞을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들도 함께하고 계시고, 그분들께 특별히 국회를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러면서, 상징석을 보면서 국민 뜻이 중심이 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민주주의 대한 열망과 헌신, 헌법과 국회에 대한 신뢰를 잊지 않고 국민의 뜻이 중심이 되는 국회를 만들자고 하는 다짐입니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국회의 신속한 결정으로 계엄을 해제해 헌정을 지켜낸 건 중요한 일이었다고 말했고,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해제에 일조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내란을 철저히 단죄하지 않으면 충분히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 손형안, 영상편집 : 박춘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