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진 오피스텔 담장
인천에서 이틀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담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1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오늘 오전 10시까지 모두 32건의 비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오늘 오전 7시 6분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서 오피스텔 담장이 무너져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2대가 파손됐습니다.
오전 8시 32분 미추홀구 주안동 도로에서 맨홀 뚜껑이 열려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계양구와 서구, 부평구 등에서는 주택이 물에 잠기고 중구와 미추홀구에는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했습니다.
또 동구와 미추홀구에 도로에서는 포트홀(도로 파임)이 생겨 안전조치에 나섰습니다.
인천시는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부평구 삼산유수지 주차장의 출입을 통제했고 굴포천 등 하천 주변 산책로 13곳에서도 출입을 차단했습니다.
인천에는 전날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려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나 오늘 오전 10시에 해제됐습니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강우량은 옹진군 영흥도 177.5㎜, 옹진군 승봉도 124.5㎜, 중구 을왕동 116.5㎜ 등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으나 늦은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릴 수도 있다"며 "내일까지 최대 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