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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공교육 탈출"·여 '소명기회 주력'…이진숙, 허리 숙여 사죄

야 "공교육 탈출"·여 '소명기회 주력'…이진숙, 허리 숙여 사죄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어제(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이 후보자의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자녀 조기 유학 문제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도덕성 등을 문제 삼으면서 공교육 책임자로는 부적합하다고 몰아세웠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책 질의에 집중하면서 이 후보자의 업무 역량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국민의힘 간사인 조정훈 의원은 이 후보자 자녀의 조기 유학과 관련, "제 지역구 학부모들이 절절하게 항의하셨다"며 "진보 정부조차 (자녀가) 조기유학을 한 사람을 장관 시키면 공교육은 도대체 누가 받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다른 장관도 아니고 교육장관을 하시겠다는 분이 공교육에서 탈출했다니, 백번 양보해도 (장관직은) 후보님이 받으셔서는 안 되는 자리였다"고 질타했습니다.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은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과 관련, 이 후보자가 자신이 1저자가 들어가는 것이 이공계 관례라고 해명하자 즉각 반박했습니다.

그는 한 이공계 박사 과정 학생이 의원실의 보낸 글이라며 "후보자가 이공계 이공계 하면서 관례를 자꾸 언급하는데 보통 실험을 직접 실행한 학생이 1저자, 교수가 교신 저자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지, 교수가 제1저자로 들어가는 경우는 본 적 없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당 김민전 의원은 "(제자 논문에) 본인이 1저자를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고 연구 윤리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관련 의혹 등을 소명할 기회를 주고 이 후보자를 두둔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김문수 의원이 각종 논란과 관련해 허리 숙여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실수가 있었던 점에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허리를 숙였습니다.

민주당 간사인 문정복 의원은 이 후보자의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과 관련, "(후보자가) 30년 대학교수 생활을 하면서 '제자의 논문을 가로챘다'는 프레임이 가장 마음이 아프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답변 태도에 대해 "소신껏 대답하라", "자료를 보지 말고 솔직하게 답해달라"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김대식 의원은 제보라며 이 후보자가 '동문서답하십시오', '모르는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답하고 이후 답변하지 마라', '곤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라'라는 등의 답변 가이드라인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장관 (후보자) 앞에 (이러한 지시가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 있느냐"고 추궁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영호 위원장 또한 이런 의혹에 "만약 누군가 (메모지를) 붙였다면 공직자가 장관(후보자)을 위해서 붙였겠지만 오히려 장관(후보자)을 위해선 그런 것을 붙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 질의를 하기 전 자료 제출, 증인·참고인 채택 등을 놓고 45분간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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