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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중국 시장에 더 고급 칩 공급 희망"

젠슨 황 "중국 시장에 더 고급 칩 공급 희망"
▲ 젠슨황 엔비디아 CEO

중국을 방문한 젠슨 황 미국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그동안 중국 수출이 금지됐던 H20 칩 판매 재개와 관련해 "더 고급 칩을 중국에 공급할 수 있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오늘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지금 H20도 여전히 놀랍도록 좋지만, 앞으로 몇 년 내로 중국에 판매가 허용되는 어떤 것이든 우리는 판매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H20 수출 허가의 배경과 관련해선 "H20이 희토류 협상의 일부라는 얘기를 봤는데, 나는 미중 협상에 대한 비밀 정보를 알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정부의 칩 수출 통제를 비판해온 젠슨 황은 지난주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났고, 이어 중국을 방문해 미국 정부의 H20 수출 허가 소식을 어제 직접 전했습니다.

그는 "현재 미국 정부가 중국 고객들의 주문에 대한 수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어제 발표 이후 아직 고객을 만나지는 못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기업들이 앞다퉈 H20 구매에 나서고 있으며 바이트댄스와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들이 관련 신청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젠슨 황은 또 중국의 '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의 회견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당국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계속 투자할 것인지 알고 싶어 했고, 우리는 중국 시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받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중국 당국이 외국 기업들의 투자와 사업을 환영한다는 것과 중국이 개방적이고 안정적이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허 부총리는 이날 같은 행사 개막식에서 "현재 어떤 국가들은 위험을 줄인다는 구실로 관세 부과와 같은 조치를 사용해 시장에 개입한다"면서 미국 정부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젠슨 황 CEO는 "수출 통제는 우리의 통제 밖이며, 우리가 계속해서 기민하게 대응해야 변화하는 세상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4일 중국 빅테크 샤오미의 레이쥔 CEO를 만났던 젠슨 황은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주석이나 중국의 거대 정보통신기업인 화웨이와는 따로 만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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