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시민사회 단체, 이호진 전 태광그룹 경찰 고발
노동시민사회 단체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에 재고발했습니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금융정의연대, 민생경제연구소 등 10개 단체는 오늘(16일) 낮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회장의 수천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 등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검찰은 고발인 조사조차 하지 않고 이 전 회장을 철저히 비호해 왔다"며 "더 이상 검찰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가 증거와 함께 경찰청에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융정의연대 등은 이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였던 티브로드 지분 매각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2천억원의 이득을 봤다며 2022년 7월 검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2023년 4월에는 이 전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자신이 운영하는 골프장 회원권 매입을 강요해 1천억 원대 규모의 배임을 저질렀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단체들은 태광산업 교환사채 발행 시도가 지배구조 강화와 경영세습을 위한 것이라며 이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미수 혐의로도 경찰에 추가 고발했습니다.
태광산업은 사업구조 재편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며 지난달 교환사채 발행을 의결했는데 이를 두고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일었습니다.
태광그룹 측은 오늘 입장을 내고 "태광산업의 교환사채 발행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경영상 판단일 뿐 지배구조 강화, 경영 세습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검찰과 태광그룹의 유착관계가 의심된다는 단체들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증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