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9세이신 할머니가 신문지를 접어서 공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미술관에서 전시를 하며 아이들에게 만드는 법도 알려주고 계신데요.
이주상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어린이 미술관 바닥에 작은 바구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신문지를 접어서 만든 겁니다.
알록달록 색채도 모두 신문지 색에서 나옵니다.
바구니 말고도 신문지를 엮어서 여러 일상 용품들을 만들었습니다.
[(이건 뭐예요?) 필통, 필통. 연필통. 먹고 (페트병을) 오려서 여기에 (넣는 거야.)]
올해 99세의 할머니 작가가 지난 5년 동안 매일 읽은 신문지를 모아 손으로 만든 바구니는 1천 개가 넘습니다.
그 바구니들을 주변과 나누고, 어린이 미술관에서 전시도 했습니다.
[이재숙/할머니 작가 (99세) : 자꾸만 물건이 이제 완성이 되니까, 숫자가 느니까 재미있고, 사람들한테 나눠주면 싫어하지는 않고 좋아하겠다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놀이처럼 바구니를 직접 만들어봅니다.
[그다음에 아래로, 그다음에 위로. 위로, 아이코 잘하네.]
신문지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새로운 놀이라고 생각해 즐겁기만 합니다.
[오은서(11살) : 그냥 신문지 가지고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게 신기했었어요.]
[안주환(10살) : 이렇게 여기에 돌돌 마는 게 신기했어요.]
신문지라는 일회성 매체로 99세 할머니와 아이들을 이어주는 유쾌한 세대 간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김이삭/헬로우뮤지움 관장 : '할머니가 100살이에요'라는 것에 아이들이 굉장히 흥미를 느끼고 있고요. 지루할 것 같은 신문지를 말아서 신문지 막대기를 만든다든지, 이런 활동들을 흥미 있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신문지 접기를 통해 할머니의 몸과 정신은 더 맑아졌다고 합니다.
[이재숙/할머니 작가(99세) :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만 계속해도 이제 나눠줄 수 있으니까, 계속하려고요.]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