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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확 올랐다가 뚝 떨어진 비트코인 왜…법안에 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이 하원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가상화폐 3법의 심의 시작을 위한 절차적 표결을 196대 222로 부결시켰습니다.

하원은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로 지정, 세 건의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다룰 예정이었습니다.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를 명확히 하는 '클래러티 법안', 연방준비제도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즉 CBDC 발행을 금지하는 'CBDC 감시 국가 방지법안',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의도하는 '지니어스 법안' 등입니다.

그러나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에서도 탈당 표가 나오며 표결이 무산되었습니다.

반대표를 던진 이들은 지니어스 법안과 CBDC 감시 국가 방지법안을 묶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니어스 법안의 경우 이미 상원을 통과했기 때문에, 하원에서 수정이 이뤄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 서명에 앞서 다시 상원을 통과해야 합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의원들과 계속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조만간 재표결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6시 45분 기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11만 7,000달러 수준으로 거래됐습니다.

24시간 전에 비해서는 2.17%, 전날 12만 3,000달러 선을 처음 돌파했던 것에 비하면 약 5% 하락한 겁니다.

장기 보유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선 점도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계속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이날 하락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8,000달러 수준으로 반등하며 등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니엘 이브스/미국 증권사 '웨드부시' 증권 분석가 : 지금은 비트코인의 새로운 황금기입니다. 트럼프 정권 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면 결국 규제 완화 환경이 조성될 것이며, 이는 매우 긍정적인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부결 뒤 투표가 가결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비트코인 등락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지난 15일 SNS를 통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지니어스법 통과에 필요한 12명의 하원의원 중 11명과 만났다"며 "모두 내일 아침 절차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빠르게 표결을 진행하길 기대하며 신속하고 긍정적으로 응답해 준 하원의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 : 박세원,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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