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7월 15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민주당 최고위원이시고요. 이것저것 되게 많이 맡으셨고 지금도 많이 맡고 계신 것 같아요. 민주당 한준호 의원 바로 인사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한준호 의원 : 반갑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안녕하세요. 윤 실장님도 인사하셔야죠.
한준호 의원 : 반갑습니다.
윤태곤 실장 : 말씀을 많이 듣고 TV나 이렇게 봤는데 실제로 뵌 건 처음입니다.
정유미 기자 : 1974년생, 1974년생. 동갑이세요.
한준호 의원 : 저는 학번으로는 빠른 74, 73년생들과 같이
정유미 기자 : 아, 선긋기하시는 거예요. 내가 그거 알지
윤태곤 실장 : 저도 학교 빨리 들어갔거든요. 근데 한 의원님 어떠신지 모르겠는데
정유미 기자 : 둘 다 빠른74예요? 그러면?
윤태곤 실장 : 제가 한 40살 까지는 어디 가면 꼭 '학교 빨리 갔어요' 이야기했는데 요즘은 제가 그 이야기 잘 안 하거든요.
한준호 의원 : 저도 그렇긴 합니다
정유미 기자 : 빠른 74 두 분이시고 저는 빠른 84, 저때까지도 빠른 있었으니까. 아무튼 동갑내기 두 분과 오늘 또 방송을 재밌게 해보는 걸로. 저희가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처음 모셨잖아요.
한준호 의원 : 처음 왔어요. 연락이 갑자기 와서.
정유미 기자 : 예전에 한 번 또 그때는 시간이 안 맞았었고, 우리가. 지난주에 한번 저희가 그런 거 한번 해봤거든요. 친바타임이라고.
한준호 의원 : 그게 뭐죠?
정유미 기자 : 친바.
한준호 의원 : 친바?
정유미 기자 : 친해지길 바래, 아이스브레이킹 타임인데요. 지난주에 처음 해봤는데 우리가 너무 질문을 친바 타임인데 꼬리 질문을 많이 해서 친바 타임이 결국 심각하게 됐고, 오늘은 진짜 친바 타임으로 한번 해보려고요.
한준호 의원 : 너무 꼬리를 많이 물면 그거는 이제 인사청문회가 되는 거고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가볍게 한번 해볼게요. 저도 잘해야지. 가볍게 스스로 잘생긴 건 알고 계실 거고.
한준호 의원 : 못생기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정유미 기자 : 왜냐하면은 대선 기간에 쇼츠 많이 뜨더라고요.
한준호 의원 : 그거는 당에서 자꾸 하자고 ,하자고 저는 개인적으로 화면에 나가는 거 별로 안 좋아해요.
정유미 기자 : 아니 방송하셨던 분이
한준호 의원 : 저는 진짜 카메라 울렁증도 있고 방송 요청이 오면 거의 한 70~80% 정도는 거절합니다.
정유미 기자 : 진짜요.
한준호 의원 : 네.
정유미 기자 : 거기 보니까 이재명 후보를 뽑아달라 이런 건데,
한준호 의원 : 필요하다고 하니까.
정유미 기자 : 근데 얼굴에서 이미 알고 계시는 표정이 딱 느껴지던데요.
한준호 의원 : 그렇지 않고 굉장히 짧게 찍는데 그것도 지난 (20대) 대선 때 한 번 했던 게 히트를 쳤다고 해서 또 하자고 해서 제가 몇 번 거절을 하다가 한 표라도 얻어야 되니까 도움이 된다고 그래서 했죠.
정유미 기자 : 그러시구나. 그래도 국회에서 의원님보다 잘생겼다 생각되는 사람이 있어요?
한준호 의원 : 박주민?
정유미 기자 : 아, 뭐예요. 진심이 안 느껴지잖아요.
윤태곤 실장 : 나쁜 분이네요. 오늘 처음 뵀는데 너무 나쁜 분이네.
정유미 기자 : (웃음) 나쁜 분.
한준호 의원 : 아니, 아니요. 박주민 의원 굉장히 친한 친구인데
정유미 기자 : 친구예요?
한준호 의원 : 그렇죠. 친구죠.
윤태곤 실장 : 같은 연배
한준호 의원 : 네네, 국회 내에서는 유일하게 말을 놓고 친하게 지내는 의원인데 본인이 요즘 외모에 굉장히 자신이 생겨서,
윤태곤 실장 : 저도 그거 느꼈습니다. 만났는데 자리 잡았다.
정유미 기자 : 아, 머리. 대통령이 그때 처음에 취임식 때인가 그때 말씀하셨던 거죠.
한준호 의원 : 요즘 옷도 굉장히 신경 써서 다니고 그래서 요즘 박주민 의원이 물이 오른 것 같아요. (웃음)
정유미 기자 : 한 명 더 꼽아주실 분은 없으시고요?
한준호 의원 : 제가 볼 때는 동갑 또래이긴 한데 김한규 의원. 실물이 정말 동안이고
정유미 기자 : 그래요? 뵙고 싶네요 실물로.
윤태곤 실장 : 못 봤어요?
정유미 기자 : 네. 실물로 본 적 없는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그런 느낌이 들어요. 지난주에 주진우 의원 나왔잖아요. 그 앞에 이제 박상혁 의원 나오고 오늘 한준호 의원까지 확실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치권에 무게가 70년대로 내려온
정유미 기자 : 무게 중심이 좀 이쪽으로
윤태곤 실장 : 확연히 드는 것 같아요. 강훈식 실장도 동년배고 하니까.
정유미 기자 : 70년대 초중반 생들이 이끄는. 그런데 찾아보니까 무슨 멘사회원.
한준호 의원 : 멘사 회원은 아니고 멘사 테스트를 통과했죠. 잠깐 회원을 유지하긴 했지만 회비를 안 내기 때문에 회원은 아닙니다.
정유미 기자 : 어쨌든 IQ가 160이 넘는.
한준호 의원 : 그것도 잘못됐어요. 멘사 테스트는 158인가를 넘을 수가 없고 저도 그냥 150대입니다.
정유미 기자 : 150대, 윤 실장님도 150대래요. 닮은 점이 많으시네.
윤태곤 실장 : 저희 같은 경우에는 키랑 IQ가 별로 차이가 안 나는데, 이분은 많이 나시는…
정유미 기자 : 그정도 차이. 지금 얘기한 걸로는 너무 다 가진 느낌이라.
한준호 의원 : 그렇잖아요. 좋은 것만 얘기해서 그렇죠.
정유미 기자 : 한준호 의원한테는 없는 게 뭐예요?
한준호 의원 : 돈?
정유미 기자 : 갑자기 끄덕끄덕 하게 되는.
한준호 의원 : 제가 국회의원 재산 순위에서는 하위 몇 위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그렇습니까? 자녀가 세 자녀.
한준호 의원 : 네, 세 자녀입니다.
정유미 기자 : 많이 컸죠?
한준호 의원 : 그럼요. 저희는 다 성인이죠. 둘째 아이가 군대 가 있으니까.
정유미 기자 : 아 막내도.
한준호 의원 : 막내는 늦둥이라 아직 중학생이고 내년 고등학생이죠.
정유미 기자 : 갈 길이 멀다.
윤태곤 실장 : 잘생긴 사람들은 결혼도 일찍 해서 일찍 낳나? 제 애는 초등학교 3학년이거든요.
한준호 의원 : 늦게 가셨네요. 아니면 늦게 낳았거나.
윤태곤 실장 : 둘 다 예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국회의원 되기 전에도 애널리스트도 하고.
한준호 의원 : 첫 직업은 통신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시작을 했고 두 번째 직업은 한국거래소에서 통계 분석 애널리스트를 했었고 세 번째 직업이 MBC, 네 번째가 청와대 그렇게 되죠. 공식적인 직업은
정유미 기자 : 그러다가 벌써 재선 국회의원까지 하셨는데 인생이 그렇게 계획대로만은 되지는 않지만.
한준호 의원 : 다 계획하진 않았고 계획된 대로 된 건 거의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그래도 뭔가 앞으로 인생은 쭉 정치, 약간 이 정도의 틀은 잡고 계시는 거예요?

한준호 의원 :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정치는 본인의 역할이 끝나면 거기서 끝내야 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어서 저는 늘 정치를 할 때 예전에 한 번 말씀드린 것 같은데, 저는 끝나고 나면 제가 워낙 다양한 분야에 있었잖아요. IT, 금융, 언론, 그리고 사실 정치권까지 왔기 때문에 저는 나중에는 학생들하고 같이 생활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학교로 가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지금 보는 대학들에서 러브콜을,
한준호 의원 : 그렇진 않고 기회가 된다면.
정유미 기자 : 나중에 3선, 4선 계속하시면 제가 한번 중간에 한번 말씀드릴게요. '선배 지금 학생들이랑 같이 하고 싶으시다더니…'
한준호 의원 : 뭐하는 거냐.
정유미 기자 : 어떻게 되신 거냐.
윤태곤 실장 : 제가 궁금해지는 게 한 의원님 정치에서 '여기까지는 하고싶다' 라는 게 있나요? 좋은 세상 만들겠다 이런 거 말고 조금 더 구체화 시켜 본다면…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이 얘기한 거 있잖아요. 대통령.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예를 들어서 제가 정치인들이 보면 그런 이야기 많이 하거든요. 대통령 라인이냐 당대표 라인이냐 장관 라인이냐 아니면 단체장 라인이냐 약간씩 다르잖아요. 느낌이 오시지 않습니까?
한준호 의원 : 이제 가령 저한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사실 행정을 해보고 싶은 욕심은 있죠. 그런데 제가 하다 보니까 정치를 그래도 5년, 청와대까지 하면 한 7년 가까이 이 영역에 있었는데 뭐 하나 본인이 계획한다고 되는 건 아니고 그만큼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기회가 왔을 때 그걸 잘 잡아야 되겠죠. 저는 개인적으로는 국회의원 선수 쌓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그리고 본인이 주어진 임기 내에 할 수 있는 것들 특히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에서 성과를 내야 되고 국회에서 자기 상임위하고 당에서 성과를 내야 되고 성과를 내다보면 본인에게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행정.
한준호 의원 : 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약간의 아이스브레이킹 된 것 같고 편한 얘기로 한번 넘어가 볼게요. 청문회 얘기부터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청문회 슈퍼위크라고 하더라고요, 이번 주를.
한준호 의원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어떻게 잘 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까?
한준호 의원 : 사실 오늘 둘째날인데 오늘은 워낙 일정이 많아서 사실 청문회를 전체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여가부 장관 후보에 대한
정유미 기자 : 어제.
한준호 의원 : 네, 어제 이야기가 오늘까지 계속 이어지는 것 같고. 국방부 장관 후보에 대해서 오늘 조금 지나친 언사들이 많이 보여서 눈살찌푸린 면들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약간 병역 기간이라든가 방위병 출신에 대한 그런 공격들.
한준호 의원 : 그렇죠.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고 저는 전반적으로 어쨌든 인사청문회는 야당의 시간이기 때문에 야당이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거잖아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로 이 인사청문회를 끌고 가느냐가 관건인 것 같은데 너무 눈살 찌푸리는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좀 듭니다.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이랑 저랑 의원님 들어오시기 전에 얘기했던 건 야당의 시간이어야 되는데 청문회가 야당이 별로 이렇게 지금까지 활약을 보여주거나 이런 거는 딱히 없고 강선우 후보자의 논란도 언론이 이끌어가는 거지 야당 주도는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강선우, 이진숙 이런 분들이 핫하지 않습니까? 뭐라고 해야 되나. 유통기한이 짧은 논쟁일 거예요. 분명히.
한준호 의원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임명되냐 안 되냐. 근데 오늘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나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 청문회 때 나온 이야기는 유통기한이 길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당장 언론의 주목은 못 받지만. 아까 방위병 이런 거 말고
정유미 기자 : 전작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전작권. 임기 내에 이야기했다가 대통령실에서 개인 얘기다.
정유미 기자 : 대통령실에서 선 그었어요 맞아요.
한준호 의원 : 장관의 의견이다.
윤태곤 실장 : 이례적인 거거든요. 그리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개인 소신도 있으니까 좋게 말하면 전향적으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이게 뭐야'라는 이야기들이 많았지 않습니까? 이걸 앞으로 외교 트럼프 정부하고 중요한데 이런 건 오래 갈 것 같은 느낌이고.
한준호 의원 : 저는 오래 간다라기보다 꺼내야 되는 이야기들을 일부는 교감 없이 나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만, 장관 후보자라고 한다면 본인들의 소신을 밝히는 것이 청문회 자리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부분들은 대통령실과 함께 공감을 해가면서 조율을 해야 되겠죠. 물론 대미협상도 남아 있는 상태이고 트럼프 정부하고 아직 이재명 정부하고의 큰 교감을 이루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첫 단추를 끼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건 인사 청문회로 보고 나머지 인사청문회에서 나왔던 내용 중에서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들은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국무회의 등을 통해서 계속해서 교감을 이루어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윤태곤 실장 : 내일도 보면 이진숙, 정성호 두 분인데 핫한 건 이진숙 후보겠지만 저희 같은 사람이 더 재미있게 보는 건 정성호 후보겠죠.
정유미 기자 : 내용을.
윤태곤 실장 : 검찰이야기라든지.
정유미 기자 : 사실 윤 실장님이랑 저랑은 종합을 해보면 강선우 후보자와 이진숙 후보자 정도로 어떤 언론과 야당의 공격이 좁혀져 있는 것 같은데
한준호 의원 : 쉬운 타깃이 된 거죠. 일종의. 말씀하신 대로 제가 보니까 야당은 크게 인청에 대한 준비나 관심도가 높지 않아 보였어요. 제가 만나보니 국민의힘 쪽 의원들을 봤을 때. 그런데 말씀대로 내부 고발이라든지 아니면 언론사에서 집중해서 나오는 기사들 위주로 인사청문회가 이루어지다 보니까 굉장히 공격으로는 쉽죠. 그 부분들을 언론에서 이렇게 나왔는데 당신의 입장은 뭐냐, 이게 제일 좋은 아주 쉬운 공격의 방법이기 때문에.
다만 인사청문회에서 집중해서 봐야 될 것들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전작권 환수와 관련된 장관의 입장 이건 대통령실과 맞지 않는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갈 것이냐. 이건 당장 필요한 것이냐 등 깊이 있는 인사청문회가 이루어지면 야당의 시간으로 가져갈 수 있는데 제가 볼 때는 그러한 측면에서 너무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책 관련 질의 같은 게 안 나오고 있는 그런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일단 사퇴 요구 목소리가 있고 윤 실장님도 사퇴하는 게 국정 운영을 앞으로 하는 데 있어서 낫고.
윤태곤 실장 : 아까 제가 말씀드린 건 한 의원님 들으셨는지 모르겠는데 다시 리바이벌(revival) 하자면
한준호 의원 : 못 들었습니다.
윤태곤 실장 : 각자 판단이 있겠죠.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각자의 판단이 있는데 여기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는 강선우 후보자 개인의 앞으로의 정치적 이런 것보다도 이재명 대통령과 이 정부가 '이 정도면 괜찮다'라고 판단하느냐, 이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특히 '여가부라는 자리하고는 안 맞는 거다'라고 판단하느냐 그게 되게 중요하고 첫 잣대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판단하셔야 될 거다,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한준호 의원 : 사실 예전에 김행 전 장관 후보 같은 경우는 제가 여가위에서 직접 인사청문회를 진행했고 여러 가지 배임 등의 혐의 등이 나와서 결국 자정 무렵쯤 줄행랑치듯이 나가서 김행랑이라는 별명까지 붙기도 했죠.
정유미 기자 : 생각 나네요.
한준호 의원 : 결국 청문회를 거치는 것도 그렇고 그러한 결정도 마찬가지지만 장관 후보자가 결국 판단을 해야 되는 몫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국회의원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사례가 없긴 하고
정유미 기자 : 현역 불패.
한준호 의원 : 그렇죠. 현역 불패도 불패지만 지금 현재는 인수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정권이 출범을 했고 그만큼 내부 사정과 장악력을 가진 사람이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해서 많은 의원직을 가지고 있는 장관 후보들이 나섰는데요. 아마 강선우 의원 낙마는 본인 개인 정치에는 굉장히 큰 치명타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민해서 신중한 선택하지 않을까 싶고 저는 전체적인 청문회 내용을 보지는 못해서 기사로만 접하고 있는데, 그래도 본인의 마지막 선택과 대통령실의 의중 같은 것들을 한번 기다려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제가 의원님 말씀을 들으면서 받는 느낌은 이번 주에 청문회에 오르는 후보자들을 우리가 다 '무조건 그대로 고(Go)해야 된다'라는 거는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에요.
한준호 의원 : 저는 어느 정도의 검증을 다 거친 상태에서 '장관 후보를 임명해 달라'라고 국회에 보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근데 그 과정이나 이 과정관리도 굉장히 중요하고 청문회를 임하는 자세도 굉장히 중요한데 이 모든 것들을 결국 종합해서 결론을 내야 되는 거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저희 입장에서는 모든 장관 후보자들이 다 임명되길 바라고 있죠.
정유미 기자 : 아무래도 강선우 후보자 같은 경우는 예전에 전당대회 때부터 경쟁도 하셨고 가까운 의원이시니까 말하기가 약간 불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준호 의원 : 개인적으로 친분도 상당히 깊은 편이에요.
윤태곤 실장 : 여당의원이 어려운 점이 있죠. 여당이 좋긴 좋은데 야당은 언로(言路)의 자유가 있는 편이고
정유미 기자 : 말조심해야 되고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이렇게 봐요. 정청래, 서영교 이런 분들은 '뭐가 문제야, 해' 하는데 가만히 계시거나 말끝을 흐리는 분들은 생각이 복잡하겠구나. 이게 대놓고 '안 된다'라고 말하기는. 한 의원님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런 판단이 있어도 그런 말을 하기가 힘드니까 그런 건데 그리고 개인의 판단도 말씀하셨지만 저는 이런 경우에는 이분을 세게 미는 분이 있을 거 아니에요. 어느 장관이든지 간에. 이 사람이 괜찮습니다라는 식으로
정유미 기자 : 소위 레떼루가 누구냐.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분들이 되게 중요하다. 이게 이 사람 낙마하면 나한테도 흠집나는 거 아니야. 이런 판단보다는 곤란한 것도 그런 분들이 풀어주는 게 훨씬 더 대통령도 편하게 하는 길이고 당도 편하게 하는 길이고 그렇게 봐요.
정유미 기자 : 강선우 의원 같은 경우는 동료 의원이니까 생각이 복잡하실 수도 있고, 이진숙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이세요? 간단히 정리하면 논문 표절, 제자 논문 표절 의혹과 그다음에 자녀의 조기 유학 이런 부분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한준호 의원 : 아직 청문회가 내일 아닌가요?
정유미 기자 : 맞아요.
한준호 의원 : 내일 청문회를 지켜봐야 되겠죠. 지금 논란이라고 하는 것들은 일종에 입증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증거들을 확보한 상태에서 하는 것들도 있겠지만 저희가 봤을 때는 본인이 충분히 준비를 해서 여기에 대해서 해명할 준비가 됐기 때문에 인청에 임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을 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좀 지켜봐야 되겠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지금 의원님 상임위가 국토위잖아요.
한준호 의원 : 네, 국토위죠.
정유미 기자 : 거기는 김윤덕 의원이 늦게 발표돼서 아직 날짜가 안 잡힌 거죠?
한준호 의원 : 네, 아직 인청 날짜 안 잡혔습니다.
정유미 기자 : 계속 장관 후보자 발표가 안 났었잖아요. 하마평에도 의원님 이름도 보이고 막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설레거나 기대?
한준호 의원 : 아니요. 저는 전혀. 저는 애시당초 이재명 대통령께도 직접 말씀드린 적도 있지만 입각은 안 하겠다 생각이 없다라고 딱 못을 박았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제안이 약간 있어서 그런 얘기하셨을 것 같은데,
한준호 의원 : 노코멘트 할게요.
정유미 기자 : 그렇잖아요. 시킬 생각은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저는 장관 안 할 테니까 말씀도 하지 마세요 이러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한준호 의원 : 아무튼 저는, 장관직이라는 자리가 인수위가 없는 상태에서 말씀드린 대로 장악력과 그리고 정부 초기에 실적을 내야 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사람들이 들어가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저는 어쨌든 이재명 대통령과는 굉장히 오랜 기간 함께한 사이라 저희 같이 가까운 사람들이 입각을 하거나 주요 직책에 들어가는 건 옳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윤태곤 실장 : 지금 그렇다는 게 아니라 어느 대통령이든지 간에 보면 제가 이렇게 보면은 한준호 의원 같은 사람은 되게 매력적인 카드예요. 잘생긴 것도 있겠지만 나이, 이력, 이공계 출신이고 보통 정치인들이 겪지 않은 이력을 겪었기 때문에 되게 매력적인 카드인 거죠. '우리 내각 봐, 이런 사람도 있잖아'라고 내세울 수 있는 거죠. 다음에라도 그런 식의 임명권자는 계속 고려할 만한 카드인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저희도 계속 주의 깊게 보고 있어야겠네요. 왜냐하면 정권 초에는 시킬 사람도 상대적으로 많고 그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예를 들면 조금 어려워진 상황이다 그러면 또 가까운 사람을 찾을 수도 있고 그러지 않아요. 대통령 입장에서.
한준호 의원 : 임기 말쯤 되면 흔히 흔히 이야기하는 순장조라고 하죠. 순장조들이 필요할 때가 있기도 하죠. 저는 역할이 주어진다면 항상 그 역할에 맞춰서 일을 해왔는데 지금은 아직 그런 걸 논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제가 김윤덕 의원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국토부 장관은 사실 부동산을 소관하고 있으니까 옛날에 문재인 정부 때도 김현미 장관이 굉장히 고생을 했고
윤태곤 실장 : 정치인의 무덤이었죠. 사실.
정유미 기자 : 정치인의 무덤.
윤태곤 실장 : 원희룡 전 장관도 여러 문제로
정유미 기자 : 그분은 피의자 신분이 돼서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요. 개발 관련된 게 손 탈 일들이 되게 많아요.
한준호 의원 : 거기는 사실 주택 쪽보다는 고속도로 문제였죠.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종점 변경
정유미 기자 : 무섭게 패셨던 기억이 나네요.
윤태곤 실장 : 이소영 의원하고.
정유미 기자 : 김윤덕 의원이 저는 잘 모르니까 이런 무덤에서 잘 살아나실 수 있는 스타일인지

한준호 의원 : 김윤덕 의원님은 우리 당내에 사무총장을 지내셨잖아요. 사무총장으로서 일하는 걸 제가 한 2년 정도 지켜봤는데 이분의 일하는 스타일이 일단 굉장히 꼼꼼한 스타일이에요. 실수가 거의 없습니다. 두 번째는 사람들을 이 배치하는데 있어서 실력 위주의 배치를 하고 그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열어주는 스타일이에요.
국토부 쪽 노조에서도 환영의 메시지를 내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그분에 대한 평가가 그렇게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에 국토부에 1차관 2차관이 임명이 돼 있고 두 분 다 그 분야에서는 상당히 이력이 뛰어나신 분들이고 성과도 있는 분들이에요. 특히 2차관으로 이번에 오신 교통 쪽 차관은 즉 차관급 대광위원장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교통 쪽에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일하신 분이고. 1차관도 주택 쪽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해서 기반을 닦았던 분이라 두 분과 함께 잘 호흡해서 운영을 한다면 충분히 리더로서 역할을 하실 거라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대통령한테 입각은 안 합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대통령실은 말씀 안 하셨나 보다.
한준호 의원 : (웃음)
정유미 기자 : 저 웃음은 뭐죠? 그만 물어봐라, 약간 이런 느낌
한준호 의원 : 제가 그 말씀드린 이유는 충분히 좋은 장관 후보감들이 있는데 혹시라도 뭔가 열심히 일했다고 그런 거에 대한 부담이나 제안 주지 말라 이런 걸 미리 농담 삼아 얘기하는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왜냐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로 들어와라 이렇게 콜을 할 수가 있으니까요.
한준호 의원 : 좋은 분들 많이 들어가 계셔서 저는 지금 최고위원으로서 저희 당 내에서 할 일도 굉장히 많고 그리고 최고위원들이 그렇게 다 입각하고 대통령실로 들어가 버리면 누가 당에
정유미 기자 : 당은 누가 키우나.
한준호 의원 : 저는 당 일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사실 이건 답변이 뻔하긴 한데 가까이서 보셨으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굉장히 잘하실 거다 자신을 하고 계실테고
한준호 의원 : 그럼요.
정유미 기자 : 그 이유를 조금만 설명해 주시면.
한준호 의원 : 제가 처음 만난 게 3년 한 7~8개월 전인 것 같아요. 처음에 20대 대선 본선 후보가 되고 나서 저에게 수행실장을 제안하러 저희 지역에 오셨었는데 한참 대화를 하는 데 있어서 제가 꽂혔던 부분이 있어요. 실용주의.
정유미 기자 : 그때부터
한준호 의원 : 실용주의를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제가 정치에 처음 참여를 할 때 청와대에 근무할 때 만일 정치를 한다면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라고 했을 때 제가 필요한 정치를 하고 싶다는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그 정치가 실용주의 정치 이야기하는 거였었는데 일단 그 부분에 심하게 꽂혔었습니다.
두 번째는 3년 넘게 같이 있으면서 사람을 인선하고 끌어가는 리더로서의 모습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그 사람이 이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 두 번째는 태도를 보시더라고요. 이런 측면에서는 '이 사람 정말 한쪽으로 편협해서 일을 하지는 않겠구나. 그리고 문제를 챙길 때 이거를 과정보다 결과 쪽에 집중해서 일을 시작을 하시는구나'라는 걸 보고 성과 면에 있어서는 '정말 최적의 성과를 내겠구나'라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럼에도 조금 걱정, 우려되는 부분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한준호 의원 : 심한 워커홀릭이에요.
윤태곤 실장 : 엊그제인가 대통령하고 김민석 총리하고 엑스 통해서 그거 참 묘하더라고요. 이건 속된 말로 까와 빠를 다 자극하는 지지자들은 우리 대통령하고 총리 봐라 호흡도 맞고 새벽에' 별로 중립적이거나 썩 좋지 않게 보는 분은 쇼를 해도 이런 식의 쇼를 하느냐.
한준호 의원 : 실제 업무지시가 밤 늦게 11시 반 12시, 이럴 때 업무지시라기보다 의견을 물어볼 때가 많아요. '제가 이거를 검토하고 있는데 의견 주실 수 있습니까'라고 해서 내용을 보내와요
정유미 기자 : 텔레로?
한준호 의원 : 그 내용이 한 번 읽고 보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제가 이거를 가지고 판단하는 데 적어도 1시간 정도 드는 정도 수준의 내용으로 와요.
정유미 기자 : 최악의 상사.
윤태곤 실장 : 대통령은 일 많이 해야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거는. 근데 그거를 남들 다 보라고
정유미 기자 : 그렇게 하는 거
윤태곤 실장 : 마침 가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약간 닭살 돋으셨구나. 윤 실장님은 그 부분을 지난주에 우리가 얘기를 했었는데 의원님 맡고 계신 거 있잖아요.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TF, 이 부분이 사법에 대한 이슈들이 이재명 정부의 약간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말씀하신 거잖아요.
한준호 의원 : 사법에 대한 것이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
정유미 기자 : 지난주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나왔다고 그랬잖아요. 이거 관련해서 얘기를 했었는데 기소를 조작기소다 그러면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기소를 철회하겠다는 건가, 철회시키겠다는 건가. 다 근간이 흔들린다 이런 차원의 비판인 거죠. 저도 안 그래도 직접 여쭤보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한준호 의원 : 주진우 의원스러운 답이었던 것 같은데, 저는 이 내용들이 지난 3년 넘게 윤석열 정부에서 본인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서 탈탈탈 털고 탈탈 털다가 나오지 않으면 주변을 털고 주변을 털어서 억지 기소를 하고 때로는 그 사람을 현재 옥에 가둬놓고 이런 일들이 빈번했단 말이죠. 저희가 봤을 때. 이런 거를 저희가 결정된 것들을 지금 결정된 것들을 소급해서 바꿀 수는 없습니다. 주진우 의원 말대로 바꿀 수는 없어요. 다만 국민들께 알려야 될 거 아닙니까? 이것이 이렇게 해서 기소됐고 억지 기소였다. 이것이 '이러한 과정들은 문제가 있었다'라는 것들을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릴 수 있는 방법들이 있어야 되는 거죠.
예를 들어 KH그룹의 배 회장의 경우에도 본인이 쌍방울과 관련해서 대북송금 관련해서는 경기도하고 전혀 상관이 없었다라는 증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저는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보고 그래서 TF내에서는 각각의 저희가 봤을 때는 검찰들의 억지 기소, 당시에 저희가 주장을 했던 바들과 검찰들이 기소한 내용들이 다를 수도 있고 여기에 대한 법원들이 판단이 달랐을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다 자료를 가지고 팀을 꾸려서 각각의 사건별로 팀을 꾸려서 하나하나씩 뒤져보고 이거 중에서 국민들에게 알릴 사안이 있으면 국민들께 알려나가겠다는 거죠. 저희가 지금까지 일어났던 기소나 재판의 결과를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윤태곤 실장 :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라는 건 그런 말씀이에요. 이 대통령이 이제 실용적인 면모에 대해서는 평가가 좋잖아요. 중도, 중도보수, 조갑제 정규재 이런 분들도 칭찬 많이 하고 실제로 보수 언론 같은 쪽에서도 거기서 높이 평가하는 게 있는데, 지금 민주당에서 세세하게 사건 하나하나를 떠나서 사법적인 이슈에 대한 제가 볼 때는 한 3개의 덩어리가 있는 것 같아요.
대통령 재판, 첫 번째. 대통령 재판에 대해서는 제가 생각할 때는 야당은 재판 계속해야 된다라고 하는데 국민들도 대통령이 어떻게 재판을 받냐 일해야 지 잘잘못을 떠나서 그거는 뒤로 미루는 게 맞다라는 게 공감대가 충분히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여기에 대해서 속도조절,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운을 떼보는 것 같은데 아예 공소를 취소해서 재판 자체를 대통령 재판을 퇴임 후에도 안 받게 간다라는 한 방향 이게 확정된 것 같지는 않지만,
두 번째 지금 한 의원님 하고 계시는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TF 이게 있는 거고. 이건 어떻게 보면 훨씬 더 정파적인 대립적인 부분일 수가 있는 것이고. 그리고 이화영 전 부지사 같은 분이 억울하면은 재심하면 되는데 이전에 내가 음주운전을 한 건 맞지만 우리 집에 CCTV 달아가지고 뒤에서 한 거 아니야라는 식으로 가려고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정진상 전 보좌관 같은 경우에도 내 재판도 미뤄달라라고 하고 있는 것과 맞물리면 저는 국정운영 면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해요. 제 판단은.
그리고 하나 더 있는 게 제일 큰 거겠지만 정청래, 박찬대 두 분 다 추석 전에는 검찰이라는 이름이 없어진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검찰에 대한 개혁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높지만은 문재인 정부 때 검수완박 이 부분으로 인해서 실질적으로 범죄 대응 능력이 떨어졌다는 데 대해선 진보적 법조인들도 지적을 많이 하잖아요. 제가 생각할 때 이 세 가지가 엮여버리면 리스키해질 수 있다.
한준호 의원 : 너무 세 가지를 제가 볼 때는 너무 섞어서 이야기를 하시니까 듣는 분들이 헷갈릴 수 있는데, 먼저 첫 번째 대통령의 재판과 관련해서는 우선 재판의 결과가 나왔던 공직선거법만 하나 놓고 보시죠. 1심에서는 김문기를 안다 모른다, 이 사안으로 접근했는데 갑자기 골프를 쳤다 안 쳤다, 이런 식으로 가서 결국 유죄가 났죠. 2심 재판 선고만 1시간 40분 정도 있었는데 그건 책으로 엮어서 나올 정도 아닙니까? 어느 법조인들이 보면은 완벽했다 무죄가 났습니다. 대법원에서 어떻게 했습니까? 파기환송했죠. 그걸 누가 이해를 하겠어요. 이러한 재판들이 계속해서 이루어졌다.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의 재판이 결국 정적 제거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주변인들을 탈탈 터는 방식과 그들에 대한 기술 자체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고 보는 것이 저희 TF의 역할인 것이고요. 세 번째는 윤석열 정부 내에서 결국엔 검찰과 사법부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이번 계엄을 일으키고 윤석열 정부를 판단하고 윤석열 정부가 무너지는 계기가 됐던 거예요.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제도개혁을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세 가지를 엮어서 볼 수는 없고 첫 번째 대통령의 재판과 두 번째 TF의 활동과 세 번째 여기에 대한 사법시스템 또는 검찰개혁 이 부분들은 서로 다 나눠서 봐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부분 중에서 두 번째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죠.
윤태곤 실장 : 나눠서 됐으면 좋겠어요. 저도. 근데 이거는 결국은 엮여서 돌아갈 수밖에 없고. 두 번째 TF에서 성과가 많이 나오면 '봐라 그러니까 검찰 이렇게 해야지'로 연동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또 대통령의 재판의 시작 자체가 문제였다, 그렇게 봐서 그렇게 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도. 근데 그게 썩 좋겠냐.
한준호 의원 : 반대로 생각을 하면 그렇게 기소들이 많이 이루어졌고 검찰력들이 대부분 다 정적 제거에 쓰였는데, 그럼 그건 문제가 없다라는 말씀이신가요?
윤태곤 실장 : 아니죠. 문재인 정부 때 한번 겪어봤지 않습니까?
한준호 의원 : 문재인 정부 때 얘기하고 지금 정부는 윤석열 정부는 완전히 다른 것이죠.
윤태곤 실장 :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한준호 의원 : 윤석열 정부 때 일어난 일은 완전히 다른 것이죠.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저렇게 무너졌기 때문에 이 부분들에 대해서 그동안 윤석열 정부에서 했던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했던 검찰력, 이 검찰들이 했던 기소들, '이게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는 걸 저희가 계속 주장했던 것이고 저희가 누적된 자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이런 일들이 필요하다'라는 것이 TF의 역할이고.
두 번째는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서도 정적 제거였던 일환이었기 때문에 이것을 그러면 정적 제거용으로 진행됐던 기소와 재판 이런 것들을 그대로 둘 것이냐. 이건 또 다른 문제겠지만 여기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이고요. 세 번째 마지막 본다면 검찰 개혁을 제대로 못 해냈기 때문에 이런 일들도 벌어졌기 때문에 '제대로 검찰 개혁을 해야된다' 라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윤태곤 실장 : 제대로 검찰 개혁을, 하나하나에 대해 길게 갈 건 아닌 것 같은데
한준호 의원 :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윤태곤 실장 : 윤석열이 그래, 어떻게 하고 거기 나쁜 검사들을 해, 이것까지는 오케이인데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이야기했던 식의 제도 개혁이 범죄 대응과 치안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잘 짜여 있느냐.
한준호 의원 : 그걸 너무 재단에서 말씀하셨는데 아직 검찰개혁안이 안 나왔어요.
윤태곤 실장 : 법안이 8개 있고 하지 않습니까?
한준호 의원 : 아직 안 나왔습니다. 당에서 저희가 '이것이 우리의 검찰 개혁안이다'라고 해서 내놓은 건 현재 없고 여러 가지 법안들이 나와 있는 것들도 있고 대통령실이나 이런 데서 원래 저희가 정부를 꾸렸을 때 가고자 했던 검찰 개혁의 방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총 망라해서 현재 TF가 꾸려져서 운영 중이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저희가 안이 만들어졌을 때 국민들이 우려하는 바들이 생긴다면 그런 부분들을 수정·보완해서 입법 발의하면 되는 것입니다. 근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이럴 것이다'라고 재단하지는 안 되죠.
정유미 기자 : 검찰 개혁 그 부분에 대해선 이미 법안이나 내용들이,
한준호 의원 : 여러 법안들이 나와 있지만 김용민 의원을 TF단장으로 해서 현재 이 법안들과 여러 가지 안들 또 관련된 쪽에서 오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현재 조율 중입니다.
윤태곤 실장 : 한 의원님 말씀대로 급하게 하는 게 아니고 지금 나와 있는 법안대로 하는 게 아니고 찬찬히 가면 저도 좋겠어요. 그 안에서도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고
한준호 의원 : 그런 의견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여당이니까 두 개를 다 봐야 되지 않습니까? 정치적으로 정의를 실현하고 잘못된 걸 바로잡는 거 하고 앞으로 실제 국민들이 치안 현장에서 피해를 봤는데 실제 수사가 잘되고 있냐 이거 경찰이 이거 준비가 안 되는데 가서 했다 이런 거는 팩트로 나와 있는 부분이지 않습니까?
한준호 의원 : 사실 제일 중요한 거는요. 저도 정치권에 5년 정도 있다 보니까 기존의 시스템을 잘 정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근데 그 시스템을 잘 운용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해요.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이 두 가지가 사실 다 무너진 거겠죠. 첫 번째는 이 시스템을 무너뜨렸고 두 번째는 운용을 올바르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세심하게 더 살피고 운용과 시스템 정비 면에서 관련된 측과 국민들의 의견들을 잘 받아서 저희가 잘 정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동갑내기들의 이런 티키타카, 제가 미소를 지으면서 잘 지켜봤고요. 이 얘기로 대동단결을 한번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로. 특검에서 구속을 한 지 지난주에 구속이 됐고. 그런데 소환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아서 특검이 서울구치소를 그 부분에 대해서 왜 안 데리고 오냐 이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특검은 압박을 계속 다방면으로 하고 있는 것 같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버티고 있고 이런 상황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준호 의원 :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약간 비슷한
윤태곤 실장 : 맞아요. 강제구인을 했는데
한준호 의원 : 강제구인을 했었죠.
윤태곤 실장 : 그거를 '나오세요'라고 하는데 안 나오고 박 전 대통령이 앉아 있으면 예를 들어서 교도관이 가서 이걸 끄집어낼 거냐. 끄집어낸다고 해도 계속 말을 안 하면 의미가 없는 거죠. 거의 유사한 상황인 것 같아요.
한준호 의원 : 네,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요.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때 그것을 진행했던 사람이 지금 감옥에 들어가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굉장히 아이러니하고 또 하나는 그래도 전직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전직 대통령인데 본인이 비상계엄을 일으켰고 지금 내란에 외환죄까지도 조사가 필요한 상황까지 왔고 본인의 측근들도 다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결자해지할 수 있는 사람이 윤석열 본인이라고 봐요. 가서 조사를 받아야죠. 그렇게 앉아 있는다고 언제까지 시간을 끌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그래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본인이 당당한 모습을 보일 때가 되지 않았나. 저렇게 계속 버티고 법을 안다고 해서 법률 내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는 게 과연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정유미 기자 : 왜 이러는 걸까요? 어떤 심리인지 잘 모르겠어요.
윤태곤 실장 : 알겠습니까만 선해해주는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어차피 특검 가서 이야기한다고 해서 죄가 줄어들 것도 아니고 법정에서 철저히 판사 앞에서 장기전을 하려는 거 아니냐.
정유미 기자 : 법정 싸움으로 하겠다.
윤태곤 실장 : 좋게 보는 사람은 그렇게 보고 안 좋게 보는 사람은 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약간 자포자기 상태.
정유미 기자 : 지금 3대 특검이 서로 경쟁적으로 굉장히 진행이 되고 있는데
한준호 의원 : 경쟁적일 수밖에 없는 게 기간이 워낙 짧기 때문에요.
정유미 기자 : 세 가지 특검 가운데서 국힘이 자유로운 특검은 하나도 없잖아요. 다 국힘이 연루가 의원들이 돼 있고
윤태곤 실장 : 그나마 채상병 특검은

정유미 기자 : 그건 조금 그래도
윤태곤 실장 : 당의 입장에서는
정유미 기자 : 이렇게 특검의 폭풍이 지나고 나면 국힘은 어떻게 될 거라고 혹시 전망하고 계세요?
한준호 의원 : 제가 전망하는 것보다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물론 국민의힘 의원들도 각자 입장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분이 '당을 다 대변한다'라고 볼 수는 없으나 제가 만나본 분들은 이미 당이 반해체 수준에 들어간 것 아니냐라는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고, 지금 상황에서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흔히 말하는 윤쪽 사람들이 자진해서 본인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여기서 조금 더 자유로운 사람들이 '당을 다시 재건하는 데 앞장서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 내부적으로도 '위기의식이 대단히 높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근데 왜 우리한테 보이는 건 친윤 의원들이 여전히 목소리를 세게 내고.
윤태곤 실장 : 한 의원님은 국힘 내에서 친한? 가까운...
한준호 의원 : 꼭 그렇진 않습니다.
윤태곤 실장 : 그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이 이른바 범친윤에 속하는 사람들도 내심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그게 궁금하거든요.
한준호 의원 : 제가 만나서 전해드리는 이야기는 친윤에 가까운 분의 이야기예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한준호 의원 : 물론 친한 쪽 의원들은 제가 말한 데에 대해서 굉장히 크게 공감을 할 거예요. 실제 그렇게 많이들 이야기 하고 다니시는 걸로 알고 있고
윤태곤 실장 : 공개적으로
한준호 의원 : 친윤 쪽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젊은 의원들이 계시더라. 물론 제가 이야기하는 건 아주 다선은 아닙니다.
정유미 기자 : 좁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들도 반해체 수준이다 이걸 인지하고 있는 거잖아요. 다 모르는 게 아니에요. 지금.
한준호 의원 : 굉장한 위기고 피해가기 어려운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정유미 기자 : 특검만으로도 위기인데 당의 혁신위가 출범하고 했지만 별로, 어떠세요? 민주당 의원이 바라봤을 때 국힘이 저러는 게 약간 안심이 된다. 우리 편하게 의정 활동을 해도 되겠네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준호 의원 : 이건 그냥 비유인데요. 제가 예전에 잠깐 스포츠 클라이밍을 할 때가 있었어요. 일정 수준으로 올라가면 겁이 나서 매달려 있는 때가 있습니다. 근데 결국에 힘 빠져서 떨어져요. 내려오면 저희 가르치는 사부님께서 그러세요. 두 손을 다 잡고 올라가길 바라는 거냐. 어차피 하나를 놔야 하나를 잡는 거다.
정유미 기자 : 그렇죠.
한준호 의원 : 저는 국민의힘 상황이 딱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지금 뭔가 하나를 포기해야 뭔가를 하나 얻을 수 있는데, 그게 올라가는 거라고 한다면 지금은 포기하는 것들은 과감하게 포기해야 되는데 포기는 할 수 없고 올라가긴 해야 되고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금도 계엄에 대해서 아직도 당론을 제대로 결정을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들의 시각에서 크게 벗어나 있는데 당을 어떻게 개혁을 하겠어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개혁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유미 기자 : 추론을 해보자면 포기를 못하는 게 윤석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어떤 강성 지지층을 못 놓으니까 지금 저런다.
한준호 의원 : 그를 옹호해서 대통령을 만들고 그 안에서 권세를 누렸던 사람들이 지금은 윤석열은 없지만 권세는 놓고 싶지 않은 거죠.
정유미 기자 : 그 얘기구나 권세를 더 누리고 싶어서 그래서 저러고 있다.
윤태곤 실장 : 제 느낌에는, 권세라고 하는 게 그분들은 나의 방어막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권력을 휘두른다기보다 당의 주도권이라도 놓치면
한준호 의원 : 다음은 없다.
윤태곤 실장 : 특검이 어떻게 되든지 공천이 어떻게 되든지 정치적인 공격에 대해서 나의 방어막이 사라진다. 지금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은 한덕수 전 총리가 대선 나가려고 했던 것도 진짜 된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 대선 주자로 하면 나중에 이런 이슈들에서 그런 게 있잖아요. 정치 보복이냐 그런 방어막을 만들려고 했던 거 아닌가.
한준호 의원 : A안 B안 정도 만들어 놓고 대통령이 혹시나 어부지리로 당선됐을 경우 혹시 떨어지더라도 당으로 불러들여서 본인들의 보호막을 만들 그런 목적 등 많은 설계를 하긴 했었겠죠.
정유미 기자 : 국힘 전대는 날짜는 확정은 안 됐는데 의원님 말씀을 들어보면 그래도 구주류 세력보다는 개혁을 외치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그래도 민주당한테도 좋은 걸까요?
한준호 의원 : 글쎄요. 그쪽의 전대 상황을 저희 민주당과 협치를 위해 좋겠냐 나쁘겠냐. 이런 거는 판단하지 않고 어쨌든 여당이기 때문에 모든 야당들은 협치의 대상이 돼야 됩니다. 다만 정치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지금은 비주류 계열들이 국민의힘을 앞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협치를 위해서는 더 유리하긴 하겠죠.
윤태곤 실장 : 거꾸로일 수도 있죠. 제가 볼 때 구주류 현주류 이분들 가만히 보면 꿀리는 게 많아서 여권에 대해서 세게 말 못하는 것 같아요. 안에서는 여포인데 청문회나 다른 사안들이 봐도 오히려 친한계의 사람들이 여권에 대해서 세게 이야기를 하지, 꿀리는 게 많은 야당이 있으면은 어떤 면에서는 여당은 편할 수도 있죠.
한준호 의원 : 너무 편한 것보다 이건 속내입니다만 일정 부분의 견제를 받지 않게 되면 결코 건전하거나 좋은 성과를 내기가 더 어렵습니다. 저는 야당에서 특히 국민의힘이 야당이 된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발목 잡기라고 표현하면 안 좋겠지만 그런 것들, 몰상식한 정도의 수준만 아니라고 한다면 일정 수준의 견제는 건전한 정치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긴 하죠.
윤태곤 실장 : 그런 면이 있을 거예요. 한 의원님이 초선 때 여당 조금 하시고 3년 야당됐다가 다시 여당하시는데 여당의원 입장에서 핑계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사실 우리가 이건 이렇게 가는 게 맞는데 여당이니까 지지자들한테 할 말이 없는데, 저것들이 하도 반대해서, 어쩔 수 없습니다. '양보해야지'라고 하면 말하자면 건전한 야당이 있을 때 그런 핑계도 하면 되죠.
한준호 의원 : 사실 그런 것이 정치에서 필요하기도 하죠.
정유미 기자 : 지금은 건강한 견제 자체가 있다는 느낌을 의원님도 못 받고 계시는 거잖아요.
한준호 의원 : 한때 여당 당시에 있었던 일인데 다수의석을 가지고 상임위를 꾸리는 데 있어서 조율이 잘 안 되니까 결국 저희가 전체 상임위를 다 가졌을 때가 있었어요.
윤태곤 실장 : 김종인 전략이었죠.
한준호 의원 : 그게 결코 좋지가 않았습니다. 일정 부분은 권력이라는 것은 국민들께서 주는 권한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꼭 견제의 기능이 정치를 건전하게 만듭니다. 저는 국민의힘이 빨리 회복이 됐으면 좋겠어요.
정유미 기자 : 민주당 전대 얘기도 해볼게요. 사실 별로 안 싸우셔서,
한준호 의원 : 원래 두 분 친구예요.
정유미 기자 : 의원님은 다 가까우실 거 아니에요.
한준호 의원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그래도 마음에 누구 있죠.
한준호 의원 : 저는 중립입니다. 최고위원이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누가 했으면 좋겠다 이런 건
한준호 의원 : 저는 중립입니다.
정유미 기자 : 누가 되면 좀 더 좋을 것 같은 건 솔직히 없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
한준호 의원 : 저한테 좋은 것보다 제 개인적으로 당에 어떠한 분이 되면 좋겠다라는 판단 정도는 가지고는 있죠. 저도 표를 행사를 해야 되니까.
정유미 기자 : 궁금하다.
윤태곤 실장 : 기준을 조금 말해 주실 수는 없나요.
한준호 의원 : 기준 말하면 다 나오는데요.
윤태곤 실장 : 그런 건가요?
한준호 의원 : 그래서 제가 조심스럽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씨예요? 막 이런 거. 누가 유리하다 이런 게 당 안에 있으면 보이세요? 잘 모르겠어요. 저는.
한준호 의원 : 지금은 여론조사나 여러 가지 것들 주변에 들리는 이야기들이 절대 답이 될 수 없습니다. 특히 1대1 구조이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저도 치러봤지만 전당대회는 저희 민주당의 당원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당원들이 후보를 정하면 조율을 해요. 첫 번째 표를 오픈하고 나면 어 이거 봐라, 이런 후보가 돼야 하는데 불리해졌네 라고 하면 결집이 생기고, 계속해서 당내에서 당원들이 전당대회 1차 2차 3차 4차를 보면서 계속 조율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 어떤 것도 예측을 할 수가 없고, 다만 두 분이 현재 대통령실과 대통령과 당정 간 관계를 어떻게 더 잘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인가를 잘 어필하셔야 되겠죠. 그런 어필들이 당원들에게 잘 어필이 된다면 당원들이 아마 1차 2차 3차 4차 정도까지 가면서 조율을 해낼 것이고 그 4차까지 끝나고 나면 얼추 '어느 분이 되시겠다'라는 감이 올 수 있겠죠.
정유미 기자 : 지금 의원들이 각 캠프 들어가서 돕고 이런 거 하고 계세요? 잘 티가 안 나서.
한준호 의원 : 그럼요. 크게 티는 안 나지만
윤태곤 실장 : 페이스북에 보면 하루 걸러 한 명씩 나는 누구다 하던데요.
한준호 의원 : 네, 지지 선언들 하고 계시죠.
정유미 기자 : 그렇구나 볼게요. 누가 돼도 큰 차이가 없는 느낌이기도 한데, 그래도 차이가 있다고 보시는 거죠?
한준호 의원 : 아니요. 저는 두 분 다 워낙에 당 내에서 큰 역할들을 해오셨던 분들이라 스타일이 다를 뿐이지 '당을 이끌고 가는 방향은 똑같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애매한 게, 애매하다기보다 보면 어떻게 보면 재미가 없는 게 의석도 압도적 의석, 대통령 지지율도 높지. 당대표 이 사람이 하면은 내가 이 위기에서 우리 당을 구하겠습니다, 이런 식의 프레임이 형성이 안 되니까 재미없는.
정유미 기자 : 맞아요. 날짜도 안 잡힌 국힘 전대가 벌써 더 재밌고 오늘 같은 경우도 김문수 전 후보도 약간 열어놓는 말을 하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일단 당원들의 관점하고 한 의원님이나 고관여층보다 더 높은, 뭐라그래야 되나. 지방선거 나갈 분들 예컨대 내가 한번 구의원 시의원 나가보겠다, 군수 나가보겠다 하는 분들의 관점은 또 다를 수 있을 거예요. 여당이니까 여당대표가 간판이 대통령이 있지만은 선거 이끄는 건 대표니까 누가 대표가 될 때 내 선거에 유리할 것인가. 나하고 친하니까 나 공천 줘, 이건 당연한 건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 누가 간판일 때 우리 선거에 유리할 건가 아마도 고고관여층은 그 관점에서도 볼 거예요.
한준호 의원 : 그게 국민의힘이라면 사실 어느 정도 가능은 한데 민주당은 지난 총선을 한번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직관리란 게 크게 없습니다. 저희 지역만 해도 당원들의 한 70% 가까이가 온라인 당원이에요. 제가 속된 말로 움직일 수 있는 당원의 수가 과반을 넘지 못합니다.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제가 온라인 당원 제가 전혀 접촉을 할 수 없는 당원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되는 거예요. 즉 실력과 실적으로 인정을 받아야 되는데 제가 전라북도도 가보고 영광 선거도 뛰어보고 담양 선거도 뛰어보고 속된 말로 호남의 정치에 뛰어들어가서 한복판에서 선거를 두 번을 치러봤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당대표가 누가 된다고 내게 유리한 당대표가 된다고 해서 본인의 공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오해는 보시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말한 건 약간 핀트가 달랐고요. 그거를 뉴트럴하게 놓고 가까운 사람이면 당연히 가까운 사람을 뽑겠죠. 근데 그거 말고 뉴트럴하다고 봤을 때 공천에 영향은 없고 내가 후보일 때 누가 대표가 되는 게 우리 선거에 좀 더 유리할 거냐.
한준호 의원 : 그 측면은 한번 볼 만한 시각인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어요. 끝으로 가볍게, MBC 출신이신데 MBC 출신들이 국회 안에 꽤 계시죠.
윤태곤 실장 : 국회 안에 저희 당에는 거의 없죠. 저하고 정동영 선배 둘.
정유미 기자 : 저는 배현진 의원 물어보고 싶었어요.
한준호 의원 : 배현진 의원은 입사 초기에 제가 담임선생이었죠.
정유미 기자 : 사수.
한준호 의원 : 사수였죠.
정유미 기자 : 어떻게 인사는 잘.
한준호 의원 : 배현진 의원하고 잘 지냅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러세요?
한준호 의원 : 제가 어디 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배현진 의원을 밖에 나가서 비토하거나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정유미 기자 : 그렇구나. 예전에 관련 영상에서 이진숙 위원장이나 이런 분 세게 비판하시고
한준호 의원 : 거기는 비판할 대상이니까 비판을 세게 했죠.
정유미 기자 : 배현진 의원은 아니다. 알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다르죠. 뭐랄까, 하여튼 여러모로 다르잖아요. 정치적으로도.
정유미 기자 : 여러모로 알겠어요. 마지막 질문 이거 하나 드릴게요. 그래서 강선우 후보자는 어떻게 될 것 같아요?
한준호 의원 : 글쎄요. 인사청문회 사실 아주 솔직하게는 못 봤다기보다 안 봤어요.
정유미 기자 : 안 볼란다 이런 거예요.
한준호 의원 : 솔직히 친한 동료 의원이기 때문에 보기가 어렵더라고요. 보다가 보고 있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마음속으로 잘 극복을 해내고 응원메시지도 보냈습니다. 잘 극복하시라고. 저는 그 마음이 지금도 남아 있고 이런 부분들이 국민의 여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살펴볼 문제인 것 같고요. 원만하게 해서 잘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는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저희 벌써 6시 훌쩍 넘었어요. 시간 빨리 가죠, 생각보다. 시간 길게 한다고 그렇게 길게하냐고.
윤태곤 실장 : 대통령께서는 막 더 하자고 그랬었어요. 2월에 오셔서.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당시에
한준호 의원 : 여기 다녀가셨어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