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키움 구단이 KBO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이장석 대주주의 딸을 두 번이나 인턴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장석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위재민 키움 구단 대표는 이장석 씨와 논의 없이 독자적으로 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키움 구단은 지난해 여름 이장석 대주주의 대학생 딸 A 씨를 구단 SNS를 담당하는 마케팅팀 인턴사원으로 채용했습니다.
A 씨는 여름방학 동안 일하고 퇴사했는데, 겨울방학 때 다시 같은 부서 인턴으로 뽑혔고 올해 스프링캠프에도 동행했습니다.
특정인이 한 구단에서 별도의 채용 공고 없이 두 번이나 인턴 근무를 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키움 구단은 "위재민 대표이사의 추천으로 A 씨를 인턴으로 채용했고, 성과가 좋아 다시 근무를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조인 시절, 여러 번 이장석 씨를 대리했던 위 대표는 3년 전 이 씨의 부탁을 받고 구단 대표로 취임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위 대표는 왜 A 씨를 인턴으로 추천했냐는 SBS의 질의에, "이장석 씨와 논의 없이 독자적으로 판단했다"며, "전공,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답했습니다.
KBO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과 구단 운영 개입 금지 명령을 받은 이장석 씨의 딸을 채용한 것이 부적절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이장석 씨는 채용에 관여하지 않았고 자녀는 징계 대상자가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