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는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의대생들을 위해서 교육부가 대학과 함께 교육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사 유연화까지 검토하는 분위기인데, 전공의들의 복귀 논의에도 더욱 속도가 붙는 모양새입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15일) 오전 의대생 복귀 선언을 환영하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교육 당국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랍니다.]
사흘 전 '복귀 방안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던 교육부는 오늘 오후 "대학과 함께 복귀 학생들을 위한 교육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대들은 내부적으로 수업 정상화안을 짜고 있는 걸로 파악됩니다.
[A 의대 학장 : (각 대학이) 기복귀한 학생들을 어떻게 보호하느냐, 여기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방학이나 야간, 주말 등을 활용한 추가 수업 개설을 검토 중인데, 본과 4학년에 대해서는 국가고시 추가시행을 건의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전공의들의 복귀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의원들을 만난 전공의협의회는 오늘은 의사협회, 수련병원 협의회와 3자 간담회를 갖고 수련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현재 수련 중인 전공의는 2천500여 명으로, 의정 갈등 이전 인원의 18.7%에 불과합니다.
사직 전공의들은 이달 말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통해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데, 선결 조건 중 하나로 사직 후 군에 입대했거나 입영 대기 상태인 3천여 명의 전공의들의 수련 연속성 보장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이미 입대한 사람은) 제대한 다음에 본인의 티오(수련병원 자리)가 원칙적으로 유지되기가 어렵습니다. (입대 예정자도) 수련환경으로 돌아가면 여기에 대한 불안감이….]
전공의들은 오는 1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복귀 여부를 최종 논의합니다.
복귀가 결정되더라도, 사직 전공의 가운데 5천300여 명이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걸로 파악되는 만큼, 의정 갈등 이전 수준으로 전공의 숫자가 일시에 회복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또 자체 설문조사에서 '수련을 재개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사직 전공의들의 72.1%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과'로 나타나 필수의료 의료진 부족은 여전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