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 정당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었던 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이른바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전관예우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상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나라당 의원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며 민주당에 입당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국민의힘은 보훈 관련 경력이 전무한 권 후보자가 당적을 바꿔 이 대통령을 지지한 대가로 자리를 꿰찬 거라면서, "보훈부가 보은부가 됐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의원 : 시쳇말로 꿀 발린 데만 찾아다니면서 '꿀 빠는' 인생이다, 이런 비아냥도 나오는데….]
[권오을/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 '그렇게도 생각하시는구나' 이렇게 생각했고요.]
여러 법인과 대학에 동시 재직하며 억대 임금을 부정 수령했다는 이른바 '겹치기 근무' 의혹도 도마에 올랐는데, 권 후보자는 "실제 자문 등을 하고 받은 적법한 대가"라면서도 앞으로는 젊은 세대 눈높이를 고려해 처신에 신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임 후보자가 국세청 차장 퇴직 후 몸담았던 세무법인의 가파른 성장세에 전관예우가 작용했다는 의혹을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의원 : 21개월간의 100억 원 매출은 누가 보더라도 후보자의 국세청 차장 이력을 고려한, 이용한 전관예우라고 생각합니다.]
[안도걸/민주당 의원 : 평균적인 개인 세무사가 벌어들이는 매출보다도 더 못하다, 좀 이렇게 보이네요. 의혹이 사실과 다름을 좀 알 수 있지 않을까….]
임 후보자는 세무법인을 만드는 데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법인에 합류한 거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임광현/국세청장 후보자 : 퇴직 공직자로서의 윤리 규정에 어긋남이 없도록 조심해서 지냈고….]
권 후보자는 역사 왜곡 논란 속에 지난해 취임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취임하게 되면 임명 과정을 살펴보겠다고 했고, 임 후보자는 부동산 시장 탈세에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