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된 이후 내란 특검의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15일) 소환에도 또다시 응하지 않았습니다. 내란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편광현 기자, 그러니까 특검은 계속 강제 구인을 시도하고 있는 건데,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 안에서 지금 계속 버티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겁니까?
<기자>
네, 내란 특검팀은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출석을 최종 거부하자, 서울구치소에 오늘 오후 2시까지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데려오라는 지휘 공문을 보냈습니다.
특검팀은 구치소 관계자까지 조사하면서 강제구인이 이행되지 않으면 구치소 측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구치소 측은 강제 구인을 다시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윤 전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결국, 오늘 소환 조사도 무산됐습니다.
<앵커>
사실 검사 출신으로서 조사나 사법 절차를 잘 알고 있을 윤 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계속 출석을 거부하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됩니까?
<기자>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의 일방적인 소환 통보나 공개 소환방식 강행 등이 '망신주기식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전직 대통령들처럼 구치소 내에서 진행하는 방문 조사에는 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법 앞에 예외는 없다'며 구치소 방문 조사는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강제구인이 계속 불발되더라도, 윤 전 대통령이 법 절차를 경시하는 태도를 강조해, 향후 재판에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검팀은 구속기간 연장 없이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외환 혐의에 대해서도 특검이 살펴보고 있는데, 오늘 취재된 내용 끝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네, SBS 취재진이 만난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 측이 "평양으로 무인기를 보낸 건 합참 지시에 따른 작전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사령관 측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중순까지 해당 작전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북한의 오물풍선 대응 차원이었을 뿐, 12·3 비상계엄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기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무인기를 북한에 보내라는 등 불법지시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모레 오전 10시 김 사령관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현장진행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