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팡안섬 해변
태국 정부가 연내 도입하겠다던 입국세 징수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관광체육부는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징수하는 입국세 시행을 2026년 2분기 또는 3분기 중 시행하는 것으로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탕수띠탐 관광체육부 차관은 "현재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시행 시점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며 "성수기인 올해 4분기의 국제 관광 수요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태국은 이전부터 관광세 부과를 여러 차례 추진했으나 관광업계 반대 등으로 무산됐습니다.
지난 2월에는 태국 내각에서 입국하는 외국 관광객에게 입국 시 1인당 최대 1만 3천 원을 받는 관광세를 연내 도입하기로 했지만, 다시 연기됐습니다.
태국 정부는 관광객 입국세를 관광지 개선이나 외국인 방문객 대상 보험 지원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태국에서 관광은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에는 연간 4천만 명의 외국인이 태국을 찾았지만, 2021년엔 43만 명, 2019년의 1/100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경제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천5백만 명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