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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에 밤새 192.5㎜ 비…도시철도 공사 구간 침수 피해

부산 사상구에 밤새 192.5㎜ 비…도시철도 공사 구간 침수 피해
▲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 침수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부산에 밤새 많은 비가 내려 도시철도 공사 구간이 물에 잠기는 등 다수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부터 부산 지역 강수량은 사상구 192.5㎜, 사하구 177.5㎜, 부산진구 171㎜, 북구 169.5㎜, 금정구 164.5㎜ 등을 기록했습니다.

금정구에는 시간당 56㎜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부산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13일 오후 11시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상역에 빗물이 유입돼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등이 배수 작업을 벌였습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선로가 잠긴 것은 아니었고, 30여 분 만에 배수 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자정을 넘어선 14일 오전 1시 16분 사상구 괘법동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으로 지상의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습니다.

공사 구간 내부에서는 긴급 배수 작업이 이뤄졌고,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사 구간은 본래 상습 침수 구간인데 폭우 탓에 공사장 인근의 빈 곳으로 빗물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고, 구조물 공사를 마친 상태라서 공사에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시철도 외에 남구 대남교차로 등 주요 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동구와 부산진구에서는 38가구의 주민 60명이 친인척의 집이나 숙박업소로 대피했습니다.

강서구에는 지난 13일 오후 10시 37분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오늘 오전 4시에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이번 호우로 8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9곳에서 배수 작업을 벌이고 80곳에서 안전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오늘 오전 4시에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부산 지역에 오늘 오후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20∼60㎜입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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