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탁구 남자 복식의 간판 임종훈·안재현 선수가 세계 최고 선수들이 총출동한 미국 스매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3주 전에 이어 또 세계 1위 팀을 제압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훈과 안재현은 세계 1위인 프랑스 르브렁 형제와 결승에서 첫 게임을 내준 뒤, 2번째 게임도 10대 6으로 뒤져 게임포인트에 몰렸습니다.
위기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임종훈의 날카로운 대각선 공격으로 추격을 알린 뒤, 왼손잡이 임종훈과 오른손잡이 안재현의 연이은 포핸드 드라이브로 다시 한 점 쫓았습니다.
이어서 임종훈의 백핸드 연속 득점으로 듀스를 만든 뒤, 기어이 13대 11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두 선수는 3번째 게임에서도 5대 4로 뒤지다가 7연속 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뒀고, 4번째 게임은 가볍게 따내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고교 3년 선후배에, 소속팀도 같은 두 선수는 지난해 32년 만에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했고, 지난 3월 인도 대회, 3주 전 르브렁 형제를 꺾은 슬로베니아 대회 금메달에 이어 올해 3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합작했습니다.
[안재현/남자 탁구 국가대표 : 한국 최초로 우승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고요.]
[임종훈/남자 탁구 국가대표 : 트로피가 굉장히 멋있더라고요. 이렇게 가장 큰 걸로 가져갈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임종훈은 신유빈과 호흡을 맞춘 혼합 복식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홍지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