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과 멕시코에 기존 제시한 것보다 높은 30%의 관세를 각각 예고했습니다. 며느리가 진행하는 토크쇼에 나와서는 자신의 관세 정책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면서, 여러 나라가 미국에 고마워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 13일.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총탄이 날아들었습니다.
오른쪽 귀를 스치듯 맞은 뒤 주먹을 들어 올리며 싸우자고 외쳤고, 이 장면은 대선 승리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진행하는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잊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폭스뉴스) :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고, 나는 운 좋게도 빨리 몸을 숙였습니다. 8발 쐈는데, 1발은 내가 맞았습니다.]
자신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습니다.
각국이 미국과 거래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미국에 고마워하지 않던 나라들이 고마워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유럽연합 EU와 멕시코에 다음 달 1일부터 각각 30%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처음과 비교하면 EU는 10%포인트, 멕시코는 5%포인트 올랐습니다.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 미국과 합의에 이를 것이고, 더 좋은 조건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U도 합의 노력을 강조했지만 보복 조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1일) : 적이든 친구든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 왔어요. 솔직히 친구가 적들보다 더 나빴고요.]
지금까지 트럼프는 한국을 비롯한 24개 나라와 EU 등 모두 25건의 관세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