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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 이어…'민족 명산' 금강산 세계유산 등재

<앵커>

한민족의 명산,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어제(12일) 반구천 암각화에 이어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되면서, 남북한이 나란히 세계유산을 새로 추가하게 됐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늘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 측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했습니다.

높이 1천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빼어난 경관, 독특한 지형과 식생을 자랑할 뿐 아니라 유서 깊은 사찰들이 즐비하고, 수많은 예술작품을 탄생시킨 명산입니다.

금강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가치를 두루 갖춘 복합유산으로 등재됩니다.

[최종희/배재대 교수 : 자연과 문화에 대한 어떤 부분들이 섞인 상태에서 문화경관으로서의 유산적 가치를, 북한에서라도 먼저 시도했고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상당히 유의미합니다.]

이로써 북한은 평안남도 일대의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 역사유적지구에 이어 3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회의에서는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우리나라 17번째 세계 유산이 됐습니다.

반구천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구성됐습니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다양한 바다, 육지 동물과 사냥 장면이 새겨져 있고, 천전리에는 약 10m 너비 암벽에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에 이르는 그림과 문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최응천/국가유산청장 :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고,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해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로서 가치를 인정했습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수십 년간 침수와 노출이 반복됐는데, 세계유산위원회는 침수를 막기 위한 댐 공사 진척 사항 등 보존 방안을 보고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영상출처 : 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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