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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제기되자 "청문회 때 설명"…"청문회 무력화 작전"

<앵커>

이재명 정부의 1기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내일(14일)부터 시작됩니다. 일부 후보자들은 오늘까지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 없이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말만 반복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자료도 제대로 내놓지 않고 침묵하는 '청문회 무력화 작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의 장관 후보자 16명은 이번 주, 국회의 인사 검증을 받습니다.

내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4명, 모레,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 4명, 16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3명, 17일,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3명, 18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겁니다.

결격 사유가 발견된 후보자들을 꼭 낙마시키겠다는 국민의힘과, '결정타는 없다'며 전원 사수를 외치는 민주당이 맞서는 상황.

의혹이 제기된 일부 후보자들은 청문회장에서 한 번에 해명하겠다며 그동안 해명을 미뤄왔습니다.

배우자의 코로나 관련 주식 투자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정은경 후보자는 물론,

[정은경/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난달 30일) : 보도 내용에 잘못된 내용이 많이 있어서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보좌진 갑질 의혹 등이 제기된 강선우 후보자도 '청문회 때 설명'이라는 공식 답변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다만, 강 후보자는 민주당 청문위원들에게는 "전직 보좌진이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의 절반 이상이 낙마 대상이라며 후보자들이 자료도 제대로 안 내놓고 청문회를 무력화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자료는 내놓지 않고 증인은 피하고 질문에는 침묵합니다. '청문회 무력화 작전'이 시작된 것입니다. (과거) 민주당이 외치던 '자료 제출은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말은 어디 갔습니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일방적 주장과 정략적 프레임으로 청문회를 왜곡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문금주/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의힘에게 인사청문회는 오직 국정 발목 잡기를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까? 인사청문회가 정쟁의 대상이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후보자의 소명이 인사청문회에서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면, 심각하게 고려할 바가 있을 거라는 언급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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