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법제처장에 '대장동 변호인'…병무청장엔 첫 '여성' 발탁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았던 조원철 변호사를 신임 법제처장에 임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기용된 것만 벌써 5번째라 '사법 방탄 보은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병무청장에는 처음으로 여성이 기용됐습니다.

박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제처장으로 임명된 조원철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변호인입니다.

대통령실은 "적극적 법률 해석을 통해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잘 반영할 것"이라고 조 변호사를 발탁한 이유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민주당은 사적 변호인을 공직에 기용한다며 이완규 변호사의 법제처장 임명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박홍근/당시 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022년 6월) : 거버먼트 어토니(공적 업무 변호사) 경험 운운하면서 프라이빗 어토니(개인 변호사)를 중용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과거 감찰 징계 대리인인 이완규 전 검사가 법제처장에 올라서고….]

이 대통령 사건의 변호인이 내각과 대통령 참모로 기용된 건 이번이 5번째입니다.

앞서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변호인이었던 김희수 변호사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임명됐고, 대통령실에서는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이태형 변호사 등 3명이 비서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사법 방탄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민영/국민의힘 대변인 : 이해충돌 논란은 물론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피해 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주요 부처 차관급 인선도 단행됐습니다.

병무청장에는 홍소영 전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이 임명됐는데, 병무청장에 여성이 임명된 건 처음입니다.

교육부 차관에는 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는 구혁채 과기부 기조실장,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강윤진 보훈부 보훈단체협력관, 국토교통부 2차관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박태영·장예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