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핵심 의혹 중 하나인 '외환 혐의'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킨 걸로 의심되는 군부대를 특정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특검팀은 지난해 10월 드론작전사령부가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의혹에 연루된 무인기 부대 여러 곳을 특정했습니다.
특검팀은 실제 이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대를 포함해, 작전 수행을 지원한 파견 부대 등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특히 무인기 침투 사실을 은폐시키기 위해 군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무인기 침투 사실을 발표하자,
[조선중앙TV (지난해 10월 12일) : 또 다시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공에 침범시키는 도발 행위를 감행할 때에는….]
군이 이를 은폐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비행을 실시한 뒤, 무인기 1대를 원인 미상으로 분실한 것처럼 꾸몄다는 의혹을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특검팀은 최근 조사한 복수의 무인기 조종사들로부터 무인기 침투 성공 이후 "VIP를 포함해 상부가 좋아했다", "평양 침투를 덮기 위해 허위 비행 계획도 세웠다"는 등 의혹을 뒷받침할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또, '분실된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된 무인기'라는 진술과 함께 관련 정황이 담긴 문서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의혹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한 특검팀은 내란 혐의와 연관성 등 실체 규명을 위해 상부를 겨냥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초 작전 입안자와 지시자, 작전 수립 배경과 명령 하달 체계를 파악하는 등 전방위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